WTT 컨텐더 자그레브 2022 남녀단·복식 경기결과

김나영(16·포스코에너지, 세계172)이 한 단계 더 전진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진행 중인 ‘WTT 컨텐더 자그레브 2022’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김나영은 17일 밤(한국 시간) 치러진 단식 16강전에서 중국의 쿠아이만(18·세계35)32(11-7, 11-4, 8-11, 5-11, 11-9)로 꺾었다. 먼저 두 게임을 잡고 앞서가다 추격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게임 접전을 이겨내면서 승리했다.
 

▲ 김나영이 중국의 쿠아이만을 꺾고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안성호).
▲ 김나영이 중국의 쿠아이만을 꺾고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안성호).

상대였던 쿠아이만은 중국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10대 유망주다. 201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멤버이며, 올해 그랜드스매시 등 각종 국제무대에 꾸준히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경쟁을 펼쳐가야 할 또래 중국 선수를 이겼다는 점에서 김나영의 승리는 더 의미 있었다. 최근 국내 대회들마다 눈에 띄는 존재감을 과시했던 김나영이 국제무대에서도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김나영은 8강전에서는 독일의 중국계 펜 홀더 산샤오나(39·세계25)와 맞붙는다. 10년 넘게 차이나는 나이, 100위 넘게 차이나는 랭킹 등 8강전 대결이 흥미를 끄는 요소들도 많다. 한국 여자탁구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김나영이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된다. 김나영의 8강전 경기는 18일 오후 다섯 시경(한국시간)에 예정돼있다.

한편 김나영과 함께 16강전에 나섰던 이시온(26·삼성생명, 세계95)은 대만 에이스 쳉이칭(30·세계29)에게 23(8-11, 11-6, 8-11, 5-11, 12-14)으로 석패했다. 잘 싸웠으나 마지막 게임 듀스 고비를 넘지 못했다. 비록 16강에 머물렀지만 이시온도 이번 대회에서 성장한 모습을 과시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세계13위의 강호 폴카노바 소피아(27·오스트리아)를 꺾었고, 이날도 세계적인 강자를 상대로 끈질긴 싸움을 벌였다.

남자단식에 홀로 남았던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 세계37)도 패했다. 독일의 강호 프란치스카 파트릭(30·세계12)에게 23(11-7, 6-11, 18-16, 8-11, 14-16)으로 졌다. 3게임과 5게임 스코어가 말해주듯 길고도 치열했던 접전을 벌였으나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인단식에 여자팀 막내 김나영만 남은 상황이 됐다.

개인복식도 남자부 장우진-조대성 조 하나만 남았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8강전에서 폴란드의 마렉 바도우스키-야쿱 디야스 조를 32(11-3, 8-11, 12-10, 5-11, 11-9)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함께 출전했던 안재현-조승민 조는 프랑스의 펠릭스-알렉시스 조에 13(9-11, 5-11, 15-13, 9-11)로 패했다. 여자복식 전지희-김나영 조도 베르나데트(루마니아)-소피아(오스트리아) 조에 03(6-11, 5-11, 1-11)으로 졌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4강전에서 일본의 히로토 시노즈카-미즈키 오이카와 조를 상대한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13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하는 투어 형식의 대회다.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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