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컨텐더 자그레브 2022 남녀 개인단·복식 경기결과

여자탁구 새 희망으로 떠오른 김나영(16·포스코에너지)WTT 컨텐더 자그레브 2022 여자단식 16강에 올랐다. 김나영은 16일 밤(한국 시간) 치러진 32강전에서 포르투갈의 샤오 지에니(세계51)와 풀-게임접전을 벌여 32(8-11, 12-14, 11-5, 11-4, 13-11)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 김나영이 WTT 컨텐더 개인단식 16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안성호).
▲ 김나영이 WTT 컨텐더 개인단식 16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안성호).

세계랭킹 172위인 김나영은 이번 대회 단식을 예선부터 출발했다. 예선에서 4전승을 거두고 본선에 올랐다. 특히 2회전에서는 일본이 자랑하는 수비수 사토 히토미(세계63)31(11-9, 11-8, 3-11, 11-9)로 꺾기도 했다. 예선의 기세를 본선까지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김나영은 16강전에서는 중국의 강호 쿠아이만(세계35)을 만난다. 쿠아이만(18)도 아직 10대 선수다. 한국 여자탁구 유망주가 중국의 또래 선수와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된다.

김나영은 소속팀 선배 전지희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8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대만의 첸츠위-황위화 조를 30(11-4, 11-7, 11-3)으로 꺾었다. 부상을 안고 있는 전지희는 이번 대회에 단식은 나가지 않고 복식과 혼합복식만 출전했다. 혼합복식은 장우진과 짝을 이뤘으나 첫 경기에서 스웨덴 조에 패했다. 김나영과 함께하는 복식에만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나영과 함께 단식 본선에 오른 이시온(26·삼성생명, 세계95)16강으로 향했다. 본선 32강전에서 오스트리아의 강호 폴카노바 소피아(세계13)31(11-8, 4-11, 12-10, 11-5)로 꺾었다. 역시 예선부터 출전한 이시온은 4회전에서 김하영(대한항공)에게 패했으나 본선 진출자 결원으로 발생한 추첨을 통해 본선에 오르는 행운을 잡았다. 예선에서의 행운을 본선에서의 경쟁력으로 승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시온은 16강전에서는 대만 에이스 쳉이칭(세계29)을 상대한다. 이시온을 이기고 본선으로 향했던 김하영은 스웨덴의 복병 크리스티나 칼베르그에게 23(9-11, 11-8, 7-11, 11-3, 9-11)으로 패하고 단식 일정을 접었다.
 

▲ 남자단식에서는 장우진만 살아남았다. 16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안성호).
▲ 남자단식에서는 장우진만 살아남았다. 16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안성호).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에이스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 세계37)만 살아남았다. 랭킹에 따라 본선에 직행한 장우진은 32강 첫 경기에서 핀란드의 올라 베네덱(세계55)에게 30(11-6, 11-8, 11-6) 완승을 거뒀다. 16강전에서는 독일의 강호 프란치스카 파트릭(세계12)을 만난다. 장우진 외에 본선에 올랐던 안재현(삼성생명)과 조승민(국군체육부대)은 첫 경기에서 패했다. 안재현은 일본의 우다 유키야에게 23(7-11, 11-6, 11-8, 7-11, 3-11)으로 졌다. 조승민은 대만의 린윤주에게 03(3-11, 11-13, 5-11) 완패를 당했다.

안재현과 조승민은 대신 복식에서 힘을 내고 있다. 둘이 짝을 이뤄 복식 8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폴란드 선수들을 이겼다. 조승민-안재현 조는 세계주니어선수권을 제패한 경험이 있는 조합이다. 성인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8강 상대는 프랑스의 펠릭스-알렉시스 조다. 함께 출전한 장우진-조대성 조도 8강에 올랐다. 벨기에 조를 16강에서 이긴 장우진-조대성 조는 8강전에서는 폴란드의 말렉-야쿠브 조와 싸운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13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하는 투어 형식의 대회다. 예전의 월드투어 시리즈와 비슷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남녀 국가대표팀을 파견했다. 주세혁, 오광헌 남녀 신임사령탑이 이끄는 새로운 대표팀의 국제대회 첫 도전 무대라는 의미가 있다. 대회는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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