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운동이다. 내가 쳐서 넘긴 공을 받아서 넘겨주는 상대가 있어야 랠리가 된다. 흔히 복식 짝을 ‘파트너’라 부르지만, 랠리를 가능하게 하는 상대도 그러므로 ‘파트너’다. 실제로 탁구라는 스포츠에서 ‘파트너십’만큼 자주 강조되는 덕목도 드물다. 하지만 탁구의 파트너십은 쉽게 유지되기 어려운 덕목이다. 일단 서로간의 수준 차가 많을 경우 랠리가 재미없어지기 때문이다. 탁구에 갓 입문한 초보자들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부터가 일단 쉽지 않다. 잘 치는 사람에게 배워서, 잘 치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잘 치는 사람은
글_산하 / 그림_정석호* 탁구전문지 월간탁구에서 연재하는 탁구만화 제12화 두 번째 페이지입니다. 월간탁구를 정기구독하시면 보다 빠르고 재미있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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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선발과정에서의 난항탁구하면서 죽겠다고 까지 선포한 김창원(작고) 회장의 취임이후 가장 큰 관건은 1969년 4월 17일부터 27일까지 뮌헨에서 열리는 제30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였다. 전년도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박정희 대통령과 세계제패를 꼭 이루겠다는 약속을 했던 터라 김 회장이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된 것은 뻔한 일일 것이다.김 회장은 세계대회를 눈앞에 앞두고 선수선발부터 강화훈련까지 직접 참여하는 한편 되도록 넉넉한 지원을 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선수단 훈련비용과 대회
한국 여자탁구 아시아제패 환영 카퍼레이드제8회 싱가폴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가 한국 여자탁구의 홈런 제1호였다면, 제2호는 196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일 것이다. 전회에서도 언급했듯이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여자단체전 우승을 함으로써 명실공히 한국 여자탁구는 아시아 최고임을 입증했기 때문이다.연이어 일본을 제쳐 그간 한국 탁구선수들이 지니고 있던 일본탁구에 대한 공포감을 완전히 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의의는 세계제패라는 큰 꿈을 꾸어도 좋은 가능성을 보인 것과 탁구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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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아시안게임 반납에 따른 탁구종목 제외먼저 이번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번에 잠깐 언급한 바 있는 한 부분을 되짚고 넘어가야 할 듯싶다. 그 부분은 다름 아닌 1966년 12월 태국 방콕 아시아경기연맹(AGF) 총회에서 1970년에 있을 제6회 아시안게임 서울유치를 결정했다는 내용이다. 언뜻 그 내용만 들으면 몹시 기쁜 일이었겠구나 하겠지만 사실은 그와 관련한 정부방침으로 한국 스포츠계가 많은 피해를 보았었다. 때문에 한 번쯤 돌아보아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이번 회에 다뤄보고자 한다.아시안게임의 서울유치는 한마디로 한국
마침내 ‘플라스틱 볼 시대’가 개막된다. 국제무대에서는 이미 모든 대회 공인구로 플라스틱 볼을 채택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종합탁구선수권대회부터는 플라스틱 볼을 사용하게 된다. 오랫동안 탁구시장의 중심에 있던 셀룰로이드 볼은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더 이상 공식대회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플라스틱 볼은 셀룰로이드 볼과 어떻게 다른가. 이 새로운 변화 앞에서 선수들은 적응을 위해 힘든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탁구전문지 『월간탁구』가 2014년 12월호에서 플라스틱 볼, 일명 ‘폴리볼’을 집중 탐구하는
글_산하 / 그림_정석호* 탁구전문지 월간탁구에서 연재하는 탁구만화 제10화 두 번째 페이지입니다. 월간탁구를 정기구독하시면 보다 빠르고 재미있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회 내용 중 오류가 있어 밝혀둡니다. 마지막 페이지 서브에 관한 규정입니다. 만화에서는 오픈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지만, 실제 서브에 관한 국제규정에서는 는 렛(무효)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내용 전개상 있었던 실수에 대해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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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2014년 마지막 달을 앞둔 11월의 토요일에 의미 있는 탁구대회 하나가 열렸다. 바로 경기도 수원 국민체육센터 탁구전용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경기지방경찰청장배 탁구대회다. 이 대회는 경기도 경찰청 소속 탁구동호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룬 생활체육 직장탁구대회다. 치안을 책임지는 ‘민중의 지팡이’들이 이 날만은 제복 대신 산뜻한 탁구유니폼 차림으로, ‘지팡이’ 대신 ‘라켓’을 들고 테이블 앞에서 유쾌한 스윙에 집중했다. 경기도 경찰청 산하에는 41개 관할경찰서가 있다. 위로는 포천, 파주부터 아래로는 양평, 여주까지
제23회 한국여성스포츠회장배 전국 어머니대회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탁구의 메카’ 단양에서 열렸다. 올해도 변함없이 전국 어린이탁구대회(18회)와 함께였다. 단양에서 하는 만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현숙배 단양오픈대회도 겸했는데 이 대회는 11회째다. 어머니대회에 포함된 한·중·일 친선국제탁구교류대회까지 포함하면 걸려 있는 타이틀만 모두 넷이었다. 천 명이 넘는 동호인들이 참가한 대규모 축제인 만큼 단양국민체육센터, 문화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이 모두 동원됐다. 올해 어머니탁구대회는 참가선수들의 구력을 기준으로 개나리부, 국화부,
협회 최대 분규의 해부끄럽게도 올해 2월 탁구협회가 새롭게 출범하기까지 갖가지 안 좋은 일들이 있었던 것을 각 언론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그때마다 필자는 안타까운 마음 반, 부끄러운 마음 반이었다. 다들 탁구 사랑과 발전을 위해서라지만, 결코 좋아 보이지 않은 단면들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있자니 내심 얼마나 답답했었는지 모른다.그리고 더욱 답답한 것은 이 같은 일들이 협회가 새 출범할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한마음이 되어야 할 때, 그렇지 못하고 왜 탁구인들의 마음이 흩어져 심한 갈등을 자처하여 겪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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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끝까지 따라가서 넘긴 볼이 다시 넘어오자 엄마가 날카로운 스매싱으로 결정짓는다. 엄마가 서브를 넣고 아들이 3구 공격을 시도한다. 모자의 ‘찰떡호흡’은 연전연승으로 이어졌다. 11월 15일, 충남 청양군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4 국민생활체육 어르신과 함께 하는 가족탁구대회’에 출전한 이경자-백승민 모자 복식조 얘기다. 국민생활체육회가 올해 신설하여 주최한 이 대회는 60대 이상 실버세대들을 주요 참가대상으로 하면서도 젊은 가족들도 짝을 맞춰 함께 출전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형태의 탁구축제다. 부부복식, 부자
유태영 부회장의 별세제5회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김충용 선수의 쾌거가 있기 전, 탁구계에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듯싶다.방콕 출국 일주일 전인 12월 5일 아침의 일이었다. 10여년 동안 협회 부회장을 지내며 탁구계를 위해 애써준 유태영(당시 KOC위원) 씨가 제5회 아시안게임 선수단 파견 및 제6회 아시안게임 서울 유치문제로 KOC 상임위원회의를 늦도록 열고, 12시 통행금지로 귀가하지 못해 무교동 서린호텔에 투숙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만 연탄가스 중독으로 세상을 달리하게 된 것이다. 서린호텔이 당시 기와
제3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지난 4일부터 오늘(8일)까지 인천시 29개 경기장에서 각 종목 경기가 치러진 이번 체전은 17개 시∙도에서 선수 5000여명, 임원 및 보호자 2000여명 등 총 7000여 명이 참가했다. 그동안 따로 치르던 장애인학생체전을 통합해 치르면서 참가인원이 대폭 늘어난 대규모 잔치였다.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라는 장애인체전만의 의미심장한 구호가 변함없이 내걸린 가운데, 총 21개 종목(일반부 21, 학생부 15)의 메달을 놓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절단
멋쟁이 김충용 선수전 호에서도 1960년대의 여러 탁구계 일들을 언급했지만, 그 외에도, 탁구역사에 큰 획이 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제5회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김충용 선수가 남자 개인단식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1962년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제4회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선수단이 돌아오던 날 처음으로 협회의 문을 두들겼었는데... 생소한 협회 일들을 하나 둘씩 익혀가며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을 때는 내 손으로 직접 제5회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그 첫 준비는 선수선발전, 그 해 7월 9일부터 10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