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한국여성스포츠회장배 전국어머니탁구대회 겸 제18회 전국어린이탁구대회 외

  제23회 한국여성스포츠회장배 전국 어머니대회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탁구의 메카’ 단양에서 열렸다. 올해도 변함없이 전국 어린이탁구대회(18회)와 함께였다. 단양에서 하는 만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현숙배 단양오픈대회도 겸했는데 이 대회는 11회째다. 어머니대회에 포함된 한·중·일 친선국제탁구교류대회까지 포함하면 걸려 있는 타이틀만 모두 넷이었다. 천 명이 넘는 동호인들이 참가한 대규모 축제인 만큼 단양국민체육센터, 문화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이 모두 동원됐다.

 

▲ (단양=한인수 기자) 탁구의 메카 단양에서 스물세 번째 대회가 열렸다.

  올해 어머니탁구대회는 참가선수들의 구력을 기준으로 개나리부, 국화부, 팔당부, 철쭉부, 카네이션부 6, 70대(라지볼) 등으로 구분한 개인복식과 단체전, 철쭉부로 명명한 남자단식과 단체전, 그리고 혼합복식(동백부) 경기를 치렀다.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게 배려한 다양한 대회 구성이 돋보였다. 특히 팔당부에서는, 에구치 단장이 이끄는 14명의 일본 주부동호인들과 주건강 단장이 이끄는 17명의 중국 동호인들이 참가해 한국 동호인들과 우정을 나눴다.

 

▲ (단양=한인수 기자) 각부 선수대표와 심판들이 함께 하는 이 대회만의 대표선서.

  국제교류에서 한 가지 더 특기할 것은 어린이대회에 중국에서 온 선수들이 함께 했다는 것이다. 어린이부 교류는 3년 전 여성탁구연맹 주최 꿈나무장학기금 마련 탁구축제를 통해 한국의 꿈나무 선수들을 중국에 파견했던 것이 계기가 됐는데, 이번 대회에는 모두 13명의 중국 꿈나무들이 한국을 찾아 축제를 함께 즐겼다.

 

▲ (단양=한인수 기자) 다양한 연령,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사흘간의 축제를 함께 했다.

  별도 회차로 18회째가 되는 어린이대회는 4학년 이하 꿈나무 선수들이 1부(3-4학년), 2부(1-2학년) 남녀단체전, 1-2학년부, 3학년부, 4학년부 남녀단식 경기를 22, 23일 이틀간 치렀다. 특히 이 대회 남녀1부 단체전 우승팀에게는 이듬해 초 중국에서 치러지는 국제교류전 파견이라는 특전이 주어져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남녀 1부 단체전에는 경기오정초등학교와 인천조동초등학교가 각각 우승했고, 남녀 2부 단체전에는 서울홍파초등학교와 영천포은초등학교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남녀 1-2학년부 개인단식에는 오준성(홍파초)과 장윤원(동항초)이, 남녀 3학년부 개인단식에는 김니수(오정초)와 이다은(새말초)이 각각 우승했다. 4학년부 남녀 개인단식에는 장한재(아산남성초)와 김예진(새말초)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 (단양=한인수 기자) 꿈나무 선수들이 이틀간 우정의 대결을 벌였다. 어린이 선수들에게는 삼성생명이 기념 티셔츠를 특별지원했다.

  서로 다른 대회들이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열릴 수 있었던 이유는 치러진 행사들이 모두 한국여성탁구연맹이 주도한 대회들이었기 때문이다. 여성연맹은 상부단체격인 한국여성스포츠회와 대한탁구협회, 그리고 어린이부를 주관한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개최지 편의를 제공한 단양군탁구협회 등으로부터 후원과 협조를 받아 각각의 대회들을 능란하게 진행했다.

  올해는 특히 남녀 실업탁구단을 운영하는 삼성생명이 어린이부 선수들에게 기념티셔츠를 특별 지원하며 남다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매년 초등학교 우수선수 초청대회를 개최하는 등 꿈나무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다. 어른들의 지극한 후원을 먹고 한국탁구 미래의 주인공들이 무럭무럭 자라난다.

  여류연맹 특유의 훈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개막식부터 남녀노소 모두가 참가하여 즐거움을 나누자는 의지가 그대로 드러났던 이번 대회는 그 느낌 그대로 사흘간의 즐거운 탁구축제로 이어졌다.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막론하고 탁구 저변 확대와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여류동호인들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유쾌한 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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