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U17, U13 단식 결승 진출 실패, 마지막 날 하루 남았다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3 WTT 유스 컨텐더 국제탁구대회가 폐막 하루를 남긴 85일 남자 U17, U13 개인단식 일정을 끝냈다. 한국 선수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U13 단식에서 김지후(대광중), U17 단식에서 이동혁(두호고)4강에 진입했으나, 두 선수도 모두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결국 두 종목 다 1, 2위만 참가하는 시상식에서 한국 선수들은 볼 수 없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U13 남자단식 4강에 진출한 김지후.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U13 남자단식 4강에 진출한 김지후.

김지후는 U13 4강전에서 대만의 유위칭에게 풀-게임 승부 끝에 23(8-11, 11-9, 6-11, 11-3, 3-11)으로 석패했다. 이동혁은 U17 4강전에서 일본의 요시야마 카즈키와 접전을 벌였으나 13(15-13, 8-11, 7-11, 12-14)으로 패했다. 요시야마 카즈키는 32강전에서 상위 연령대에 도전한 한국의 이승수(대전동문초)도 이긴 장본인이다. 애초 U17 단식 1번 시드로 기대를 모았던 권혁(대전동산중)16강전에서 국내 같은 팀 동료 염채원에게 13으로 패했다. 이동혁이 8강전에서 염채원을 31로 이기고 4강에 올랐으나 3위로 만족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U17 남자단식 4강에 진출한 이동혁.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U17 남자단식 4강에 진출한 이동혁.

두 종목은 일본과 대만이 우승을 나눠가졌다. U13 단식은 일본의 오노 소마가 우승했다. 김지후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 대만 유망주 유위칭을 30(11-5, 11-8, 11-8)으로 꺾었다. U17 단식은 대만의 쿼관홍이 한국의 기대주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요시야마 카즈키를 30(11-5, 11-8, 13-11)으로 꺾고 우승했다. 4강전에서 호주 국적으로 출전한 한국계 선수 배원을 31(11-5, 11-4, 13-11, 11-3)로 이기고 결승에 오른 쿼관홍은 만 14세의 어린 선수다.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대회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U13 남자단식을 우승한 일본의 오노 소마.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U13 남자단식을 우승한 일본의 오노 소마.

외국 선수들에 비해 훨씬 많은 국내 유망주들이 총 출동하고도 목표에 이르지 못하자 청양군민체육관 분위기는 조금 무겁게 가라앉아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한국은 주로 우리끼리대결한 U15, U19 혼합복식에서만 우승했을 뿐이다. 앞서 경기를 끝낸 여자부도 전 연령대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우승을 못한 것보다 한국 청소년 선수들의 전반적인 경기력, 또는 국제 경쟁력이 몇 명 나오지 않은 외국 선수들에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청양에 온 선수들보다 더한 강자들이 세계에는 많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U17 남자단식을 우승한 대만의 쿼관홍.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U17 남자단식을 우승한 대만의 쿼관홍.

아직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날인 6, 남자 U11, U15, U19 단식을 치른다. 전날 경기의 상처를 만회하고자 하는 U15 세계랭킹 1위 권혁을 중심으로 한국의 남자 카데트 유망주들이 단단히 라켓을 벼리고 있다. U19 단식에는 고등부 유망주들 외에도 실업팀에 가있는 장성일, 박규현(이상 미래에셋증권), 임유노(삼성생명), 길민석(한국거래소) 등 검증된 강자들도 가세한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청소년 국제대회를 개최한 한국이 아픈 현실을 절감하는 것만으로 대회를 끝낼지, 그래도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고 의미 있는 막을 내릴지는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를 치러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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