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서 강호 웡춘팅-두호이켐 조에 승리, 26일부터 본격 순위 경쟁
임종훈-신유빈 조가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WTT 스타 컨텐더 국제탁구대회 혼합복식 8강에 진출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25일 치러진 16강전에서 홍콩의 남녀 에이스들이 뭉친 웡춘팅-두호이켐 조와 풀-게임접전을 벌여 3대 2(11-7, 7-11, 11-9, 7-11, 11-7)로 승리했다. 웡춘팅-두호이켐 조는 2019년 코리아오픈 혼합복식을 우승하면서 한국팬들에게도 낯익은 조합이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있는 상대의 예봉을 꺾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비중이 높아진 혼합복식의 경쟁력을 고려해 한국탁구가 전략적으로 결성한 조합이다. 임종훈의 왼손과 신유빈의 오른손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지난해 11월 ‘WTT 컨텐더 노바고리차’에서 결성하자마자 우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는 1월 WTT 컨텐더 도하 준우승, 3월 싱가포르 스매시 8강에 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5월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조대성-김나영 조와 함께 혼합복식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을 앞둔 시점 예열의 시간이다. 강호를 상대로 일단 첫 고비를 넘겼다.
혼합복식에 함께 출전했던 장우진-전지희 조는 스페인의 로블레스 알바로-마리아 시아오 조에게 16강전에서 뜻밖의 0대 3(6-11, 10-12, 8-11) 완패를 당하고 탈락했다. 결국 임종훈-신유빈 조만 남아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더반 세계대회에 나설 조대성-김나영 조는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개막한 ‘WTT 스타 컨텐더 방콕 2023’은 24일까지 남녀 개인단식 64강전과 개인복식 16강전을 모두 끝냈다. 경기 결과 한국은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 조, 조승민-안재현 조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조승민-안재현 조는 중국의 리앙징쿤-위안리첸 조와 만난 16강전 고비를 3대 1(11-8, 9-11, 11-8, 11-5)로 넘었다. 여자복식은 더반 세계선수권대회 한국대표인 이시온-최효주 조가 출전했으나 대만 조에 패하고 16강에서 탈락했다.
한편 64강전을 모두 마친 개인단식에서는 남자 장우진(국군체육부대), 임종훈,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조승민(삼성생명), 강동수(한국마사회), 여자 신유빈, 김하영(이상 대한항공), 이시온, 주천희(이상 삼성생명), 최효주(한국마사회)가 32강에 진출해있다. 남자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과 조대성(삼성생명)은 예선 3회전에서 아깝게 탈락했다. 여자도 윤효빈(미래에셋증권), 유한나, 김나영(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은혜(대한항공) 등이 예선 벽을 넘지 못했다. 노장 수비수 서효원(한국마사회)과 예선부터 시작해 본선에 올랐던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은 본선 첫 경기였던 64강전에서 패해 도전을 멈췄다.
WTT 스타 컨텐더 방콕 2023은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인 WTT(World Table Tennis)가 주관하는 프로투어 시리즈의 한 대회다. 컨텐더보다 한 단계 위 레벨이며, 단식 우승자에게 10,000달러(한화 약 1,300만원)의 상금과 60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복식 우승조에게는 3,500달러의 상금이 걸려있다. 26일부터는 복식 각 종목 8강전과 함께 개인단식에서 본격적인 순위경쟁을 알리는 32강전이 시작된다. 28일 혼합복식 결승과 단·복식 4강전이 열리며, 마지막 날인 29일 남녀 개인단·복식 결승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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