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 동반 4강, 혼복 임종훈-신유빈도 4강 진출, WTT 스타 컨텐더 방콕 2023
장우진(국군체육부대·27, 세계17위)과 조승민(삼성생명·24, 59위), 신유빈(대한항공·18, 27위)과 주천희(삼성생명·21, 38위)가 WTT 스타 컨텐더 방콕 2023 남녀 개인단식 16강에 올랐다.
26일 진행된 남자단식 32강전에서 장우진은 프랑스 대표 엠마누엘 르베송(35, 100위)을 3대 1(7-11, 11-6, 11-3, 12-10)로 이겼다. 조승민은 중국의 신예 샹펑(20, 26위)과 벌인 풀-게임접전을 3대 2(6-11, 11-5, 12-14, 14-12, 11-4)로 이겨냈다.
장우진과 조승민은 27일 16강전에서는 각각 독일의 루벤 필루스(35, 27위)와 중국의 린시동(18, 15위)과 싸우게 됐다. 장우진은 노장 수비수의 관록을 넘어야 하고, 조승민은 또 한 명의 중국 신예와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하게 됐다. 남자단식 32강전에 함께 나섰던 임종훈,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강동수(한국마사회)는 경기에서 패해 도전을 멈췄다.
여자단식 32강전에서는 신유빈이 호주의 중국계 선수 양지리우(20, 31위)를 3대 0(16-14, 11-7, 11-6)으로 일축했다. 주천희는 대만대표 첸츠위(29, 28위)와 싸웠는데, 첸츠위가 경기 중 부상으로 중도 기권하면서 비교적 손쉽게 16강에 올랐다. 신유빈과 주천희는 16강전에서는 둘 다 중국의 강자들과 싸운다. 신유빈의 상대는 첸싱통(25, 6위), 주천희는 아직 국제무대에서는 많이 보이지 않았던 신예 첸위(18, 55위)다. 함께 출전했던 이시온(삼성생명)과 김하영(대한항공), 최효주(삼성생명)는 32강으로 만족했다.
복식은 선전을 지속했다. 8강에 남았던 남자복식 두 조와 혼합복식 한 조가 모두 이기고 4강으로 갔다. 특히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 조와 조승민-안재현 조는 결과에 따라 결승 맞대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8강전에서 싱가포르 조를 3대 0(11-8, 14-12, 11-3)으로 완패했다. 조승민-안재현 조는 대만 조와 접전을 벌여 3대 2(11-4, 9-11, 6-11, 11-4, 11-6)로 신승했다.
한국의 두 조는 4강전에서 모두 중국 조와 싸운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쉬에페이-쉬잉빈 조, 조승민-안재현 조는 린가오위엔-린시동 조다. 네 조 가운데 장우진-임종훈, 린가오위엔-린시동 두 조는 5월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나갈 조합이다. 결승 경기가 세계대회 전초전이 될지, 아님 반대의 경우가 될지, 혹은 자국 선수들끼리의 집안싸움이 될지는 27일 4강전 결과를 봐야 한다.
더반 세계대회 혼합복식 한국 대표 임종훈-신유빈 조도 승리하고 4강으로 갔다. 역시 더반 세계대회에도 출전하는 오스트리아 대표 로버트 가르도스-소피아 폴카노바 조와 풀-게임접전을 벌여 3대 2(11-5, 11-13, 11-2, 7-11, 11-7)로 신승했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4강전 상대도 더반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스페인의 알바로 로블레스-마리아 시아오 조다. 이 선수들은 16강전에서 한국의 장우진-전지희 조도 이긴 강자들이다. 혼합복식 4강전은 27일 한국 선수들 경기 중 가장 빠른 오후 1시(한국 시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