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국가대표 및 상비군 선수 선발전, 태극마크 주인은 누구?

▲ 대한탁구협회가 국가대표 및 상비군 선발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올해 초 열렸던 세계탁구선수권 파견대표 선발전 장면이다. 월간탁구DB.
▲ 대한탁구협회가 국가대표 및 상비군 선발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올해 초 열렸던 세계탁구선수권 파견대표 선발전 장면이다. 월간탁구DB.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2023~2024년도 탁구 국가대표 및 상비군 선발전을 개최한다. 내년으로 연기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후년 2024 파리 올림픽, 한국에서 개최되는 내년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과 후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메이저 이벤트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217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치러진다.

경기는 1차전과 최종전이 연이어 진행된다. 17일부터 21일까지 남녀부 일정을 구분해 1차전을 먼저 치르고(17~19일 오전 / 19일 오후~21), 1차전을 통과한 선수들과 2022년 국가대표 선수들이 22일부터 27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최종전을 치러 선발 멤버들을 확정한다. 1차전은 남녀 각 7개 조 예선리그(각 조 1, 2위 최종전 진출), 자동선발자 포함 남녀 각 24명이 경합할 최종전은 풀-리그로 진행된다.
 

▲ 어린 선수들의 도전이 1차전의 관전 포인트. 최근 유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오준성의 경기모습. 사진 국제탁구연맹 제공.
▲ 어린 선수들의 도전이 1차전의 관전 포인트. 최근 유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오준성의 경기모습. 사진 국제탁구연맹 제공.

향후 2년간 국제무대에서 한국탁구를 대표할 선수들을 뽑는 대전인 만큼 대상 선수들의 참가 폭이 넓다. 13·16·19세 이하부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주니어&카데트 대표 외에도 전국규모대회 개인단식 고등부(1~8), 중등부(1~3), 초등부(1~2), 대학부(1~3) 입상자들도 1차전에 도전할 수 있다. 소속팀 기준 일반부는 자유 참가가 가능하다. 호프스 스타 이승수(대전동문초)와 실업무대로 간 주니어스타 오준성(미래에셋증권) 등 어린 선수들의 도전이 1차전의 관전 포인트. 한국탁구의 현재와 미래들이 벌일 진검승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종 선발 인원은 남녀 각 20명이다. 국가대표 10명과 상비군 10명인데,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들은 자동선발(122주차 랭킹 기준)로 국가대표에 포함되며, 나머지 인원을 성적순으로 뽑는다. 이에 따라 남자 임종훈(KGC인삼공사, 16), 장우진(국군체육부대, 18), 여자 전지희(16), 신유빈(대한항공, 19)은 이미 국가대표로 확정됐다. 올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미미했던 신유빈은 11WTT 컨텐더 노바고리차 대회를 우승하면서 랭킹을 끌어올려 극적으로 대표팀 선발을 조기 확정했다. 결국 국가대표 8명과 상비군 10명이 이번 선발전 커트라인이 되는 셈이다.
 

▲ 대한탁구협회가 국가대표 및 상비군 선발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세계랭킹으로 대표팀 선발이 확정된 신유빈. 최근 WTT 대회 우승 장면이다. 사진 WTT 제공.
▲ 대한탁구협회가 국가대표 및 상비군 선발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세계랭킹으로 대표팀 선발이 확정된 신유빈. 최근 WTT 대회 우승 장면이다. 사진 WTT 제공.

또한 선발전 경기방법과 국제대회 결과와의 상관성, 혹은 상대성 등을 놓고 고심해왔던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선발전에서 추천규정을 보완했다. 국가대표팀의 경우는 1위부터 7위까지가 성적순 선발, 나머지 1명은 남녀대표팀 지도자 추천을 받아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승인하는 멤버로 채워진다. 상비군도 국가대표 선발 인원을 제외한 선발전 성적순으로 6명을 선발하고, 나머지 4명은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추천한다. 특히 상비군 추천 선수는 선발전에 참가하지 못한 선수도 포함될 수 있도록 여지를 뒀다.

대표팀 지도자들의 권한도 눈에 띄게 강화됐다. 추천에 관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운영과정에서 지도자의 색깔이 반영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다. 국가대표 상비군 내 자체 평가전 결과에 따라 대표선수와 상비군 멤버의 승강이 이뤄지는 시스템으로 대표단을 운영하기로 한 것. 이번 선발전 국가대표팀 우선 선발 선수들이 2023년 주요 대회 출전을 가시권에 두지만, 운영과정에서 상비군과 대표팀 멤버가 달라질 수 있다. 2024년 국가대표 역시 상비군 내 평가전을 통해 다시 뽑게 될 예정이다. 상시적으로 선수들을 이끌 대표팀 지도자들의 역량과 영향력도 그만큼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대한탁구협회가 국가대표 및 상비군 선발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올해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대표팀. 월간탁구DB.
▲ 대한탁구협회가 국가대표 및 상비군 선발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올해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대표팀. 월간탁구DB.

최근 한국탁구는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이 전에 비해 약화된 것이 사실이다. 올해 열린 청두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남자팀은 힘겹게 4강을 유지했지만, 여자는 16강에 머물렀다. 굵직한 메이저이벤트들이 연이어지는 향후 2년간 한국탁구의 얼굴이 될 선수들을 뽑는 이번 선발전의 중요성이 역설적으로 도드라지는 지점이다. 대한탁구협회는 선발 멤버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재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1차선발전을 지나 많은 관심이 집중될 최종선발전은 MBC+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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