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단체 우승, 이승수, 김민서, 이혜린 남녀 개인단식 3위

한국탁구 꿈나무 선수들이 오랜만에 열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다. 한국 남녀 호프스 대표팀은 지난 12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일본 후쿠오카 기타큐슈 시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1ATTU 동아시아 호프스탁구대회에 출전해 남자단체 우승, 남자단식 3(이승수), 여자단식 3(김민서, 이혜린)의 성과를 올렸다.
 

▲ 호프스 탁구꿈나무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상식 후 함께 모여 기념 촬영.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 호프스 탁구꿈나무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상식 후 함께 모여 기념 촬영.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이승수(대전동문초), 김대환(경기탁구클럽), 이현호(포항장원초), 김지후(서울장충초), 김려원, 오세주(이상 포항장량초)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대만, 몽골, 일본B팀과 묶인 단체전 A그룹에서 212위로 본선에 올랐다. 일본B팀을 이기고 대만에 졌는데, 대만이 일본에 지면서 세 나라가 동률을 이룬 끝에 한국과 일본B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 일본 기타큐슈 시립총합체육관에서 오랜만의 대회가 열렸다.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 일본 기타큐슈 시립총합체육관에서 오랜만의 대회가 열렸다.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각 그룹 1, 2위가 예선 상대전적을 안고 리그전을 벌인 결선에서는 중국과 일본A, B팀과 겨뤘는데, 한국은 일본A 30 승리를 거둔 뒤 중국에 23으로 석패했다. 중국은 일본B31로 이겼지만, 예선에서 일본A에 패한 전적을 합산한 결과 최종적으로 한국이 우승, 중국이 준우승, 일본B팀이 3위가 됐다. 결과적으로 홈그라운드에서 뛴 일본의 유망주들에게 우위를 보인 한국의 승리였다.
 

▲ 남자단체전을 우승했다. 이승수-김대환 복식조의 경기모습.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 남자단체전을 우승했다. 이승수-김대환 복식조의 경기모습.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허예림(이리중앙초), 이혜린(서대전초), 김서현, 정예서(이상 경기새말초), 서아영, 김민서(이상 논산중앙초)로 구성된 여자팀은 단체전을 5위로 마감했다. 예선리그에서 중국과 일본B팀에 연패해 순위전으로 밀린 뒤 대만과 몽골을 꺾고 최종5위로 단체전을 끝냈다.
 

▲ 단체전 시상식에서의 남자 호프스대표팀. 우승입니다. 단체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 단체전 시상식에서의 남자 호프스대표팀. 우승입니다. 단체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개인전에서는 남녀팀 모두 3위에 올랐다. 남자단식에 출전한 이승수는 홍콩과 일본, 대만의 또래들을 차례로 꺾으면서 우승 꿈을 키웠지만, 4강전에서 대만의 첸카이쳉에게 03으로 패해 3위로 만족했다. 5학년이면서 에이스로 활약한 이승수는 단식 4강전에서 패했지만, 키도 덩치도 나이도 더 크고 더 많은 선수들과의 경쟁을 이겨내면서 내년 대회를 기약했다. 이승수를 이긴 첸카이쳉이 일본의 수비 에이스 시바타 코를 이기고 결국 우승했다.
 

▲ 여자대표팀은 단체전을 5위로 끝냈다. 내일이 있다.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 여자대표팀은 단체전을 5위로 끝냈다. 내일이 있다.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여자단식에서는 김민서와 이혜린이 공동3위가 됐다. 역시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의 또래 유망주들을 꺾으면서 4강까지 선전한 김민서와 이혜린은 각각 일본의 이토 유안, 중국의 양 후이제에게 준결승전에서 패하고 나란히 3위로 만족했다. 아쉽게 지긴 했지만 생애 첫 국제무대에서 올린 의미 있는 성적이었다.
 

▲ 이승수(오른쪽 두 번째)가 남자단식 3위에 올랐다.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 이승수(오른쪽 두 번째)가 남자단식 3위에 올랐다.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동아시아 호프스탁구대회는 동아시아 각국의 만 12세 이하 유망주들이 미래를 걸고 경쟁하는 꿈나무 국제탁구대회다. 동아시아는 중국,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등 세계탁구계의 공룡들이 집중된 지역인 만큼 어린 선수들의 대회라 해도 만만찮은 비중을 지닌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1994년 제3회 대회에서 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면서 국제무대에 존재감의 싹을 키우기 시작했던 바로 그 대회다.
 

▲ 김민서(오른쪽 두 번째)와 이혜린(맨 오른쪽)이 여자단식 3위다.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 김민서(오른쪽 두 번째)와 이혜린(맨 오른쪽)이 여자단식 3위다.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동아시아 호프스탁구대회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됐다.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회장 심은석)은 지난 6월 대표선발전을 열어 이번 대회 파견 선수단을 구성한 바 있다. 선수단은 심은석 회장과 서민성 부회장이 직접 단장과 부단장을 맡고, 최광운 총감독(연맹 전무)과 이영욱(오정초), 김정수(이리중앙초)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보호했다. 한진경 연맹 사무국장, 김준규(포항장량초), 이지혜(경기새말초), 김용수(대전동문초), 엄윤경(논산중앙초) 코치도 연구원으로 동행해 선수들과 함께했다.
 

▲ 임원들의 팀-워크도 돋보였다. 할 일이 많아요~!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 임원들의 팀-워크도 돋보였다. 할 일이 많아요~!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한편 오랜만에 열린 국제대회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초등학교탁구연맹은 곧바로 국내 대회를 열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 오는 10, 11일 이틀 동안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생명 휴먼센터에서 삼성생명배 제39회 전국 초등학교 우수선수 초청 왕중왕전 탁구대회를 개최한다. 역시 3년 만에 치러지는 대회는 한 해 동안 치러진 연맹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호프스 강자들을 초청해 벌이는 결산대회다. 꿈나무 선수들은 대회 후 한 뼘 더 성장할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