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다양한 각도에서 현재 판도 조명, 중국, 일본, 유럽 강세 여전
이시온-최효주 조(삼성생명)가 WTT 피더 유로피안 서머시리즈 2022 여자복식을 준우승으로 끝냈다. 23일 새벽(한국시간) 치러진 결승전에서 홍콩의 저우쳉쯔-리호칭 조와 풀-게임접전을 펼치다 2대 3(4-11, 11-4, 12-14, 11-7, 9-11)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한국탁구는 이번 피더 대회를 여자복식 준우승, 혼합복식 준우승(안재현-최효주), 여자단식 8강(이은혜), 남자단식 16강(조대성)으로 마쳤다. 대회 남자복식은 대만의 펑위신-첸치엔안 조가 중국의 린시동-쉬잉빈 조를 꺾고 우승했으며, 남녀단식은 둘 다 중국 선수들이 우승했다. 남자는 린시동, 여자는 허주어지아가 정상에 올랐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한 투어 대회다. WTT는 전 주에 끝난 스타 컨텐더, 현재 진행 중인 챔피언스를 같은 장소에서 연이어 치르면서 ‘WTT 유로피안 서머시리즈 2022’로 명명했다.
한국탁구는 전 주에 끝난 스타컨텐더에서는 이상수-조대성 조(삼성생명)가 남자복식을 우승했고, 개인단식은 남자 임종훈(KGC인삼공사)이 8강, 여자 이시온(삼성생명)이 16강을 기록했다. 현재 남녀단식 결승만을 남기고 있는 챔피언스에서는 임종훈이 역시 8강에서 만족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는 변방에 더 가까워진 한국탁구의 현재가 여실히 드러난 무대가 되고 말았다. 서머시리즈 세 대회를 통틀어 단식 입상권 안에는 아무도 들지 못했다. 반면 중국과 일본, 그리고 독일, 스웨덴,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강세는 여전하다. 더 뒤로 처진 한국탁구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상위랭커 위주의 챔피언스, 신진들 위주의 피더, 제한 없이 출전한 스타 컨텐더 등 WTT가 세 번의 대회를 통해 현재의 국제무대 판도를 다양하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상처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
서머시리즈 마지막 남은 이벤트인 챔피언스 남녀단식 결승도 중국과 일본이 독점했다. 남자단식은 중국의 린가오위엔과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 여자단식은 중국의 왕만위와 왕위디가 23일 최종전을 벌인다. 챔피언스 남녀단식 결승을 끝으로 ‘WTT 유로피안 서머시리즈 2022’도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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