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유로피안 서머시리즈 2022 스타 컨텐더

WTT 유로피안 서머시리즈 2022 스타 컨텐더(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코로나가 남녀 탁구대표팀의 희비를 가르고 있다. 남자대표팀은 에이스 장우진(국군체육부대)이 확진되면서 경기 일정을 모두 접었지만, 여자대표팀은 예선 벽을 넘지 못했던 이시온(삼성생명)이 추가 진출의 행운을 잡아 본선 경기를 치렀다.
 

▲ 이시온이 산샤오나를 꺾고 여자단식 16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
▲ 이시온이 산샤오나를 꺾고 여자단식 16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

대회 주최측인 WTT는 본선이 시작되기 전에 진출자들 중에서 코로나 확진이나 부상 등으로 시합을 치를 수 없는 선수가 나올 경우 예선 최종전에서 패한 선수들 중 랭킹 순으로 본선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서 김하영(대한항공, 세계76)이 같은 경우로 본선에 올랐던 여자대표팀은, 대회 1번 시드였던 중국의 첸멍(세계1)이 코로나 확진으로 빠지게 되면서 하나의 행운을 더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예선 3회전에서 네덜란드의 브릿 에를란드(세계50)에게 패했던 이시온(세계77)이 혜택을 받았다.

그런데 뜻밖의 기회를 잡은 이시온이 본선에서 순항했다. 64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14일 치러진 32강전에서 독일의 중국계 강호 산샤오나(세계19)를 꺾고 16강까지 전진한 것이다. 이시온은 까다로운 페인트 전형인 상대에게 초반 고전하면서 끌려갔으나 후반 세 게임을 내리 따내면서 32(7-11, 7-11, 11-5, 11-8, 11-6)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시온은 16강전에서는 브라질의 부르나 타카하시(세계18)를 상대한다. 1번 시드의 자격과 기운을 안고 경기를 치르고 있는 이시온이 어느 단계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반면 함께 32강전을 치른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패했다. 서효원(한국마사회, 세계34)은 중국의 왕위디(세계4)에게 13(11-6, 12-14, 3-11, 9-11), 김하영(대한항공)도 중국의 왕만위(세계3)에게 13(8-11, 11-8, 2-11, 5-11)으로 졌다.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세계12)도 룩셈부르크 노장 니샤리엔(세계39)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게임접전 끝에 23(6-11, 9-11. 11-5, 11-4, 10-12)으로 졌다. 이시온만 남아 16강전을 펼치게 된 상황이다.
 

▲ 임종훈도 선전을 이어갔다. 남자단식 16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
▲ 임종훈도 선전을 이어갔다. 남자단식 16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

남자단식에서는 임종훈(KGC인삼공사, 세계19)이 선전을 이어갔다. 아프리카 최강자 콰드리 아루나(세계11)를 접전 끝에 32(11-5, 9-11, 8-11, 11-5, 11-9)로 물리쳤다. 국제용 선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는 임종훈은 16강전에서도 아프리카의 강자를 상대한다. 이집트 간판 오마 아싸르(세계21)와 싸우게 됐다. 오마 아싸르는 32강전에서 일본의 강호 하리모토 토모카즈(세계7위)를 3대 2(6-11, 11-4, 11-5, 4-11, 11-9)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올라왔다직전인 4월 도하 스타 컨텐더에서 준우승했던 임종훈이 또 하나의 스타 컨텐더에서 이뤄낼 성과가 기대된다.

남자대표팀은 복식도 순항했다. 두 조가 모두 8강에 올랐다. 조승민(국군체육부대)-안재현(삼성생명) 조가 헝가리의 아담-난도르 조를 32로 이겼고, 이상수-조대성 조(삼성생명)는 대만의 강호 츄앙츠위엔-첸치엔안 조를 31로 꺾었다. 여자복식에서는 전지희-양하은 조(포스코에너지)가 홈그라운드의 헝가리 선수들을 꺾고 8강에 올라 일본의 우승후보 이토 미마-하야타 히나 조를 상대하게 됐다. 각 종목 경쟁이 본격 궤도에 오른 대회는 15일 다음 단계를 진행한다.

지난 11일 개막해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WTT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세 대회를 연속해서 치르는 유로피안 서머시리즈 2022’의 한 대회다. 이번 대회는 특히 마롱(세계2), 리앙징쿤(세계3), 쑨잉샤(세계2), 왕만위(세계3) 등 최근 국제대회에 자주 나오지 않았던 중국의 최강자들을 비롯한 세계적인 강호들이 대거 출전해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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