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유로피안 서머시리즈(ESS) 2022 챔피언스 & 피더

임종훈(KGC인삼공사·25, 세계19)WTT 챔피언스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8일 밤(한국시간) 열린 남자단식 32강전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 최강자 콰드리 아루나(나이지리아, 세계11)32(7-11, 13-11, 11-8, 12-14, 11-9)로 꺾었다. 임종훈은 직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스타 컨텐더 32강전에서도 콰드리 아루나를 상대해 역시 32로 승리했었다. 두 대회 연속 까다로운 상대와의 접전을 극복하고 16강으로 향했다.
 

▲ 임종훈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16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
▲ 임종훈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16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

헝가리 부다페스트 복홀에서 개막한 이번 대회는 WTT 컨텐더 시리즈 최상위 레벨의 대회다. 2020년에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를 창설하면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 국제탁구연맹(ITTF)은 기존 월드투어 시리즈를 컨텐더와 스타컨텐더, 챔피언스 3단계로 조정했다. 이후 최하위 레벨로 추가된 피더 시리즈를 포함 현재 WTT의 정기적인 국제 투어는 4단계로 열리고 있다. ‘WTT 챔피언스는 시리즈와는 별도 이벤트로 개최하는 그랜드 스매시와 컵파이널스, 세계선수권대회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걸려있는 중요 대회다.

중요 대회인 만큼 출전 자격도 제한적이다. 세계랭킹에 의거하여 남녀 각 28명의 상위 랭커를 초청한 뒤, 개최국 남녀 각 2, ITTF 추천 와일드카드 남녀 각 2명까지 32강을 추려 남녀 개인단식 경기만 진행한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3만 달러(한화 약 4천만 원)의 상금과 무려 1,00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며, 출전만 해도 4,250달러의 상금과 15점의 포인트 혜택을 받는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쳐 챔피언스타이틀로는 처음 개최된 이번 대회에 한국은 남자 임종훈과 이상수(삼성생명·31, 세계23), 여자 전지희(포스코에너지·29, 세계12)와 서효원(한국마사회·35, 세계34)이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임종훈만 개막일 경기를 치렀고, 이상수와 여자부 선수들은 19일 밤(한국 시간) 첫 경기에 나선다. 이상수는 리앙징쿤(중국, 세계3), 서효원은 하야타 히나(일본, 세계6), 전지희는 왕위디(중국, 세계4)가 첫 상대다. 16강에 오른 임종훈은 칼데라노 휴고(브라질, 세계4)와 다음 경기를 치른다. 상위 랭커들과의 대전인 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가시밭길인 대진에서 한국 선수들이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WTT는 챔피언스와 더불어 같은 장소에서 피더 시리즈도 함께 시작했다. 전 주에 끝난 스타 컨텐더와 현재 진행 중인 두 대회를 묶어 유로피안 서머시리즈(ESS) 2022’로 명명했다. 피더 대회는 국제무대 본격 진출을 노리는 신진들 위주의 대회지만, 챔피언스에 초청받지 못한 각국의 강자들이 오기를 불태우고 있어 역시 만만찮은 경쟁이 예상된다.
 

▲ 챔피언스와 함께 피더 대회도 동시에 개막했다. 첫 날 예선을 통과한 유은총. 월간탁구DB.
▲ 챔피언스와 함께 피더 대회도 동시에 개막했다. 첫 날 예선을 통과한 유은총. 월간탁구DB.

남녀단식만 진행하는 챔피언스와 달리 피더는 개인단·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치른다. 첫 날 단식 예선을 마감한 결과 한국 선수들은 남자 황민하와 우형규(이상 미래에셋증권), 여자 유은총, 윤효빈(이상 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가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64강으로 진행되는 본선 토너먼트에는 남자 강동수(미래에셋증권), 조승민(국군체육부대), 안재현, 조대성(이상 삼성생명), 여자 양하은, 김나영(이상 포스코에너지), 이시온, 최효주, 주천희(이상 삼성생명), 김하영(대한항공)이 직행해 있다. 코리아리그의 대표주자들이 국제무대를 향한 디딤돌을 제대로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식은 남자복식 조승민-안재현, 여자복식 양하은-김나영, 이시온-최효주, 혼합복식 안재현-최효주, 조대성-김나영 조가 각각 출전했다. 챔피언스와 병행하는 피더 각 종목 본선 경쟁도 19일 밤(한국 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챔피언스는 23, 피더는 하루 빠른 22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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