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Feeder Olomouc’ 2022 상보
조승민(국군체육부대‧24)이 국제대회 우승으로 전역을 자축했다.
조승민은 지난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체코 올로모우츠에서 치러진 ‘WTT 피더 올로모우츠 2022’에서 다니엘 하베손, 가르도스 로버트(이상 오스트리아), 요시무라 마하루(일본) 등 만만찮은 상대들을 꺾고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오랜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한 전 일본 국가대표 요시무라 마하루와 치른 결승전을 4대 1(11-7, 11-7, 18-16, 8-11, 11-7) 쾌승으로 장식했다.
8월 말 국군체육부대를 제대하는 조승민은 실업무대 본격 복귀를 앞두고 기분 좋은 워밍업을 마친 셈이 됐다. 또한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9월 청두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준비 과정에 탄력을 더할 수 있게 됐다. 피더대회 개인단식 우승자에게는 1,100달러의 상금과 150점의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 출전 당시 109위였던 조승민의 세계랭킹은 최근 발표된 순위에 이번 우승 실적이 반영되면서 66위로 수직상승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는 한국 여자대표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개인단식에서는 대한항공 에이스 이은혜(27)가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했다. 이은혜는 호주의 중국계 선수 양지리우, 중국의 신예 슈위 등을 꺾고 최종전에 올랐지만, 역시 중국의 치안티엔위에게 1대 4(11-6, 2-11, 11-13, 5-11, 12-14)로 패했다.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은 우승으로 끝냈다. 여자대표팀 막내 김나영(포스코에너지‧16)이 복식에서만 2관왕에 올랐다. 김나영은 대표팀 선배 윤효빈(미래에셋증권‧23)과 짝을 이뤄 출전한 개인복식에서 폴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 조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최종전에서는 중국 우양첸-장시아통 조의 기권으로 1위가 됐다.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26)과 함께 나간 혼합복식에서도 역시 만만찮은 유럽의 강자들을 연파했다. 결승전에서는 슬로바키아의 루보미르 피체-타티아나 쿠쿨코바 조에게 3대 0(11-8, 11-7, 11-4)의 완승을 거뒀다.
피더(Feeder) 시리즈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하는 투어 형식의 시리즈다. 사전적 의미 그대로 국제무대 ‘진입’을 위한 교두보가 필요한 신진그룹이 주로 출전한다. 과거 ITTF 챌린지 시리즈와 비견되는 대회라고 할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장우진(국군체육부대‧26)이 슬로베니아 오토세크 대회에서 단‧복식 2관왕에 오르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