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예상 밖 승부가 펼쳐졌다. 이미 4위가 확정돼 있었던 한국마사회가 갈 길 바쁜 2위 삼성생명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마사회는 15일 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씨름체육관)에서 계속된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 여자 코리아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매치스코어 3대 1로 제압했다. 최해은, 이다은, 안소연 등 고교 졸업 전 실업 조기입단을 선택했던 2년차 젊은 선수들이 삼성의 강자들과 맞서 물러서지 않는 투지를 발휘했다. 특히 속공수 최해은은 첫 매치에서 최효주, 마지막이 된 4매치에서 변서영을 연파하며 맹활약했다. 이 경기는 마사회의 올 시즌 최종전이었다. 비록 4위(5승 11패, 승점 24점)로 리그를 마쳤지만, 향후 오랫동안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젊은 선수들이 훗날을 기약하는 인상 깊은 선전으로 마지막 경기를 장식했다.
 

반면 뜻밖의 패배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삼성생명(38점, 10승 5패)은 위기를 맞았다. 마사회 전을 이겼다면 최소 2위를 확보한 상태에서 17일 포스코에너지(41점, 12승 3패)와 수위결정전을 치를 수 있었지만, 이제는 2위 수성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16일 최하위 미래에셋증권과의 최종전을 남긴 3위 팀 대한항공(35점, 9승 6패)이 4점의 승점을 가져갈 경우 삼성은 반드시 포스코에너지를 꺾어야만 2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패하면 매치득실에서 밀려 3위로 처질 수 있다. 최근 삼성과 포스코를 연파한 항공의 상승세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상위팀이 1승을 안고 싸우는 방식인 포스트시즌에서 2위와 3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물론 삼성은 여전히 1위 가능성도 남아있다. 포스코에너지에게 4대 0 완승을 거두는 단 하나의 경우다. 이기더라도 한 매치라도 내주면 승점에서 밀려 2위가 된다. 막판 뜻밖의 2연패로 승점 축적에 큰 차질을 빚은 삼성생명이 마지막 경기에서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일단은 16일 대한항공과 미래에셋증권의 경기를 초조한 심정으로 지켜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편 이어서 열린 저녁 경기 남자 코리아리그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보람할렐루야를 3대 1로 이겼다. 인삼공사의 신예 김장원이 2매치와 4매치 에이스 대결을 모두 이기는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역시 실업무대에서의 더 많은 활약을 기약한 경기가 됐다. 이 경기 역시 두 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승리한 인삼공사(승점 28점, 7승 11패)는 시즌 5위를 확정했다. 패한 보람할렐루야는 3라운드 선전에도 불구하고 승점 22점, 3승 15패, 7위로 프로리그 첫 번째 시즌을 마감했다. 다음은 15일 경기 결과.

[15일 KTTL 전적]

□ 여자 코리아리그(15시)
◆ 한국마사회(5승 11패) 3대 1 삼성생명(10승 5패)
1매치 : 최해은 2(11-7, 12-10)0 최효주
2매치 : 이다은 2(11-9, 11-8)0 변서영
3매치 : 이다은-안소연 0(7-11, 8-11)2 최효주-김지호
4매치 : 최해은 2(11-8, 11-9)0 변서영

□ 남자 코리아리그(18시)
◆ 보람할렐루야(3승 15패) 1대 3 KGC인삼공사(7승 11패)
1매치 : 박경태 2(4-11, 11-8, 11-5)1 정성원
2매치 : 김대우 1(9-11, 11-3, 10-12)2 김장원
3매치 : 김대우-최인혁 0(10-12, 6-11)2 정영훈-박정우
4매치 : 박경태 1(9-11, 11-8, 7-11)2 김장원

[16일 KTTL 일정]

◆ 15시
여자 코리아리그 미래에셋증권 VS 대한항공

◆ 18시
남자 코리아리그 삼성생명 VS 국군체육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