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 남녀 코리아리그
대한항공이 삼성생명의 정규리그 1위 도전 플랜에 찬물을 끼얹고 아직 미세하게 살아있는 2위 꿈을 연장했다.
대한항공은 스튜디오T에서 계속된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 여자 코리아리그 12일 오후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3대 1로 꺾었다. 두 명의 귀화에이스 김하영과 이은혜가 단식에서만 3점을 합작해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최효주-김지호 조가 복식을 이기면서 1점의 소중한 덤을 가져간 것으로 위안 삼았다. 그나마 이 1점이 산술적인 1위 가능성을 살린 포인트였다.
이 승리로 대한항공은 승점 32점, 8승 6패가 됐다. 여전히 1, 2위와 격차가 크지만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현재 2위 삼성생명(37점, 10승 4패)의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 2위가 되면 1승을 안고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므로 항공으로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꿈이다.
반면 남은 경기를 전승하고 시즌 최종전에서 포스코에너지와 수위 결정전을 치를 야망을 품고 있던 삼성생명은 항공의 훼방으로 위기를 맞게 됐다. 15일 한국마사회 전과 시즌 최종전인 17일 포스코 전을 모두 4대 0 완승으로 못 끝내면 1위 전망이 불투명해진다. 포스코에너지가 1승을 추가한 뒤 최종전을 맞게 된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이 포스코 전에서 한 매치라도 내주면 이기더라도 승점이 같거나 뒤지게 돼 1위가 불가능하다. 승률도 매치 득실도 불리하다. 이나마도 12일 경기 3매치 복식에서 가져온 1점이 있기에 가능해진 계산이다. 남은 경기 모든 매치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운 프로리그다.
재밌는 것은 포스코에너지가 삼성생명과의 최종전 이전 치러야 하는 경기가 14일 대한항공 전이라는 것. 삼성 입장에서는 항공이 승리해야 포스코와의 최종전 부담을 덜 수 있지만, 자칫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패해 2점 이하의 승점만 더하게 될 경우 항공의 선전은 2위 수성마저 위태롭게 하는 악재로 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4일 경기가 없는 삼성은 과연 포스코를 응원할까? 항공을 응원할까?
한편 여자부에 이어 벌어진 저녁 경기 남자 코리아리그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KGC인삼공사를 3대 1로 꺾었다. 우형규, 박규현, 장성일 등 미래에셋의 젊은 선수들이 인삼공사의 선배들을 차례로 넘었다. 이 경기는 미래에셋증권 남자탁구단의 프로리그 원년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다. 12승 6패, 승점 42점을 축적하면서 가장 먼저 18경기째를 채웠다. 인삼공사는 6승 11패, 25점으로 5위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4위권 팀들과 큰 격차를 벌리면서 3위를 확정한 미래에셋은 1,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상무의 마무리 경기들을 지켜보면서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의 1위 결정전이 될 삼성과 상무의 맞대결은 16일 저녁 경기다. 미래에셋증권의 플레이오프 파트너도 이 날 결정된다. 여자부도 남자부도 막판 흥미로운 승부들이 남았다. 다음은 12일 경기 결과.
[12일 KTTL 전적]
□ 여자 코리아리그(15시)
◆ 삼성생명(10승 4패) 1대 3 대한항공(8승 6패)
1매치 : 변서영 1(13-11, 8-11, 9-11)2 김하영
2매치 : 최효주 0(5-11, 6-11)2 이은혜
3매치 : 최효주-김지호 2(12-10, 11-9)0 김하영-정은송
4매치 : 변서영 1(11-4, 8-11, 9-11)2 이은혜
□ 남자 코리아리그(18시)
◆ KGC인삼공사(6승 11패) 1대 3 미래에셋증권(12승 6패)
1매치 : 정영훈 0(7-11, 8-11)2 박규현
2매치 : 박정우 2(8-11, 11-6, 11-9)1 장성일
3매치 : 박정우-김장원 0(11-13, 9-11)2 우형규-박규현
4매치 : 정영훈 0(10-12, 6-11)2 장성일
[13일 KTTL 일정]
◆ 15시
여자 코리아리그 한국마사회 VS 미래에셋증권
◆ 18시
남자 코리아리그 보람할렐루야 VS 국군체육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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