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승을 질주한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가 코리아리그 1위를 탈환했다. 상무는 13일 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씨름체육관)에서 계속된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남자 코리아리그 경기에서 보람할렐루야를 3대 2로 꺾었다. 에이스 장우진이 변함없이 두 매치를 책임졌고, 마지막 5매치에서 조승민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길었던 풀-매치접전을 끝냈다.
 

상무는 코리아리그 현재 최강팀이지만 승리까지는 쉽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만 2승을 추가하며 막판 상승세가 무서웠던 보람이 상무를 상대로도 매섭게 저항했기 때문이다. 첫 매치에서 박경태가 먼저 승점을 가져갔고, 3매치 복식도 이겼다. 에이스 장우진이 버텨주지 못했다면 상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마지막 5매치 조승민도 풀-게임 살얼음판 승부 끝에 신승했다. 보람은 비록 3승 14패, 21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프로리그 이후 또 다른 승부들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는 다크호스로서의 가능성만은 명확히 보여준 경기가 됐다.
 

힘들었지만 승리는 승리다. 보람 전 승리로 15승(2패)과 함께 승점 50점 고지에 오른 상무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삼성생명(13승 3패, 48점)을 2위로 밀어내고 남자 코리아리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물론 당장의 순위는 의미 없다. 14일 수자원공사 전을 앞둔 삼성이 다시 역전해 1위 좌표 위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종 판도는 어차피 16일 삼성과 상무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인 3라운드 맞대결에서 결판난다. 이기는 팀이 무조건 1위다. 결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한편 남자부에 앞서 오후 경기를 치른 여자 코리아리그에서는 한국마사회가 미래에셋증권을 3대 1로 꺾었다. 맏언니 서효원이 첫 매치와 마지막이 된 4매치를 책임지며 에이스 역할을 다했고, 이다은-안소연 복식조가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마사회와 미래에셋증권은 이 경기 결과로 이번 시즌 순위가 확정됐다. 마사회(21점, 4승 11패)가 4위, 미래에셋(14점, 2승 13패)이 5위다. 두 팀 다 한 경기씩을 더 남기고 있으나 결과가 어떻든 순위는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하위권 두 팀이 남은 경기에서 펼칠 승부에 따라 포스트시즌으로 갈 상위권 세 팀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은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다. 마사회는 15일 삼성생명, 미래에셋은 16일 대한항공과 각각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들에게 패하는 팀은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는 구도다. 유종의 미를 향해 나아가는 하위권 두 팀이 뿌릴 고춧가루의 매운 맛 정도가 궁금해진다. 다음은 13일 경기결과.

[13일 KTTL 전적]

□ 여자 코리아리그(15시)
◆ 한국마사회(4승 11패) 3대 1 미래에셋증권(2승 13패)
1매치 : 서효원 2(8-11, 11-8, 11-8)1 심현주
2매치 : 최해은 0(11-13, 8-11)2 윤효빈
3매치 : 안소연-이다은 2(11-7, 6-11, 11-4)1 심현주-유소원
4매치 : 서효원 2(12-10, 11-7)0 윤효빈

□ 남자 코리아리그(18시)
◆ 보람할렐루야(3승 14패) 2대 3 국군체육부대(15승 2패)
1매치 : 박경태 2(14-12, 11-4)0 백호균
2매치 : 최인혁 0(8-11, 12-14)2 장우진
3매치 : 김대우-최인혁 2(11-7, 9-11, 11-7)1 조승민-조기정
4매치 : 박경태 0(3-11, 5-11)2 장우진
5매치 : 김동현 1(7-11, 11-6, 8-11)2 조승민

[14일 KTTL 일정]

◆ 15시
여자 코리아리그 포스코에너지 VS 대한항공

◆ 18시
남자 코리아리그 한국수자원공사 VS 삼성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