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이상수-정영식, 女 전지희-양하은 동반 ‘결승 진출’

한국탁구 남녀복식조가 호주 질롱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9 호주오픈에서도 결승에 동반 진출했다. 한국의 남녀 복식조는 지난주 끝난 코리아오픈에서도 결승에 같이 올라 똑같이 준우승했었다.

12일 치러진 8강전과 4강전에서 남자복식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는 독일의 프란치스카 파트릭-발터 리카르도 조를 3대 0(13-11, 11-7, 12-10), 인도의 안토니 아말라이-그나나세카란 사티얀 조를 역시 3대 0(14-12, 11-9, 11-8)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인도 선수들은 8강전에서 한국의 장우진(미래에셋대우)-임종훈(KGC인삼공사) 조를 이기고 올라온 복병이었지만 무리 없이 이겨냈다.
 

▲ 이상수-정영식 조가 호주오픈 남자복식 결승에 올라 2연패를 노린다. 월간탁구DB.

여자복식은 더 코리아오픈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한국의 두 조가 8강전에서 나란히 승리하고 4강 맞대결을 벌였다. 다만 파트너가 달라졌다. 코리아오픈에서 따로 싸웠던 전지희와 양하은(이상 포스코에너지)이 다시 한 팀으로 뭉쳤고, 코리아오픈에서 양하은과 준우승했던 최효주(삼성생명)는 새 파트너 이은혜(대한항공)와 함께 뛰었다.

8강전에서는 전지희-양하은 조가 싱가포르의 린예-위멍위 조를 3대 0(11-7, 18-16, 11-8)으로, 최효주-이은혜 조는 쇠츠 베르나데트(루마니아)-시아오 마리아(스페인) 조와 풀-게임접전을 벌여 3대 2(11-4, 7-11, 13-15, 11-4, 11-9) 신승을 거뒀다. 한국끼리 벌인 4강전에서는 전지희-양하은 조가 3대 0(11-9, 11-5, 11-8) 승리를 거두고 결승으로 갔다.
 

▲ ‘재결합’한 전지희-양하은 조도 결승에 진출했다. 월간탁구DB.

이상수-정영식 조와 전지희-양하은 조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 한국탁구 남녀 에이스 복식조다. 월드투어 복식경기마다 우승후보로 거론된 지 오래다. 챌린지로 치러졌던 작년 폴란드오픈에서는 두 조가 나란히 우승한 전적도 있다. 특히 이상수-정영식 조는 작년 호주오픈 우승조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남녀 두 조의 결승 상대는 이번에도 역시 중국의 강자들이다. 남자는 마롱-린가오위엔 조다. 4강전에서 코리아오픈을 석권했던 판젠동-쉬신 조를 3대 1(11-8, 9-11, 11-8, 11-5)로 이기고 올라왔다. 호주오픈 연속우승을 노리는 이상수-정영식 조가 ‘높은 산’을 만났다.

여자는 첸멍-왕만위 조다. 4강전에서 일본의 키하라 미유-나가사키 미유 조를 3대 0(11-7, 11-5, 11-9)으로 이겼다. 첸멍-왕만위 조는 지난주 코리아오픈에서도 우승한 조합이다. 연속우승을 노리는 강자를 상대로 ‘재결합’한 전지희-양하은 조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도 주목된다. 남녀복식 결승전은 대회 폐막 하루 전인 13일 치러진다. 코리아오픈에 이은 연속 준우승? 혹은 그 이상?
 

▲ 이상수-전지희 조는 혼합복식도 4강에 올라있다. 월간탁구DB.

한국은 혼합복식도 현재까지 선전 중이다. 남녀복식 결승에 오른 이상수와 전지희가 힘을 합쳐 4강에 올라있다. 그런데 4강전 상대가 절정의 상승궤도에 올라있는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다. 이들은 지난주 코리아오픈에서 세계선수권 우승조였던 쉬신-류스원 조를 꺾고 우승한 강호들이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시스템을 다져가고 있는 이상수-전지희 조가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혼합복식 4강전은 잠시 뒤에 열린다.

한편 12일 경기에서는 복식에 비해 개인단식에서의 성과가 아직까지 미미하다. 여자단식 16강전에 올랐던 서효원(한국마사회), 전지희, 최효주가 중국 선수들을 만나 모두 패했다. 남자단식 장우진(세계10위)과 이상수(세계14위)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각각 팔크 마티아스(스웨덴, 세계9위)와 린가오위엔(중국, 세계2위)을 상대로 출전 채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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