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ITTF) 신한금융 2019 코리아오픈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와 양하은(포스코에너지)-최효주(삼성생명) 조가 국제탁구연맹(ITTF) 신한금융 2019 코리아오픈 남녀 개인복식을 모두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6일 부산 사진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개인복식 결승전에서 이상수-정영식 조는 중국의 쉬신-판젠동 조에 0대 3(9-11, 7-11, 6-11)으로 패했다. 양하은-최효주 조 역시 중국의 첸멍-왕만위 조에게 0대 3(10-12, 13-15, 6-11)으로 졌다.
 

▲ (부산=안성호 기자) 이상수-정영식 조가 남자복식을 준우승했다.

비록 최종전에서 패했지만 한국 남녀대표 복식조들은 이번 대회에서 소중한 성과를 냈다. 이상수-정영식 조는 싱가포르와 일본의 만만찮은 난적을 꺾었다. 오랫동안 맞춰온 호흡에 완성도를 더했다. 한국 선수들끼리의 맞대결이 예정됐었던 4강전에서는 장우진의 부상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이상수-정영식 조는 한국대표팀 부동의 주전복식조다.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좀 더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 (부산=안성호 기자) 남자복식을 우승한 쉬신-판젠동 조(중국).

경기 후 이상수는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경쟁하고 있지만 서로 서로에게 의지가 된다. 이대로만 하면 앞으로 더욱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영식 역시 “다른 나라와 똑같이 해서는 이길 수 없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최근 우리 대표팀은 다른 나라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면서 이기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더 열심히 하면 더 많이 이길 수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시 다짐했다. 정영식은 복식 결승 직전 치러진 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판젠동을 꺾었다. 아직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단식 4강전과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7일 열린다.
 

▲ (부산=안성호 기자) 김택수 감독의 벤치. 이번 대회에서 남자팀은 성적을 넘어 강인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양하은-최효주 조 또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결성되어 단 3일 손발을 맞추고 나온 대회에서 최종전까지 올랐다. 유럽의 힘 좋은 선수들을 연파한 뒤 4강전에서는 한국의 동료들 전지희-이시온 조를 이겼다. 결승전에서도 짧은 기간 훈련한 선수들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원활한 호흡으로 중국의 강자들과 대등한 접전을 펼쳤다. 10대 7까지 앞서다 역전당한 2게임은 특히 아쉬웠다. 패했지만 한국여자탁구의 새로운 주전복식조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 (부산=안성호 기자) 양하은-최효주 조가 여자복식을 준우승했다.

경기 후 양하은은 “핌플러버 전형인 효주가 같이 하다 보니까 상대 선수들이 약간 당황하는 경향이 있었다. 나 역시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시스템이라 재미있었다. 조금만 보완하면 이길 찬스도 만들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최효주는 “첫 게임도, 둘째 게임도 잘 만들어갔는데 마지막 순간 이기려는 욕심이 생기면서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았다. 좀 더 보완해서 다음에는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안성호 기자) 여자복식을 우승한 첸멍-왕만위 조(중국).

여자복식 결승전을 끝으로 최효주와 양하은도 이번 코리아오픈 일정을 마쳤다. 양하은은 “내년 세계대회가 열리는 부산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홈그라운드에서 하면 경기를 더욱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없지 않다. 좀 더 단단히 준비해서 내년을 대비하겠다. 바로 호주오픈도 있고, 아시아선수권도 있다. 하나하나씩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효주는 최근 대표선발전에서 대표팀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많다. “열심히 준비해서 우선 대표팀에 들어야 한다. 하은 언니와 마찬가지로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부산=안성호 기자) 유남규 감독의 벤치. 일정상 급하게 구성한 조합이었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한편 남녀복식 결승전 이전에 치러졌던 혼합복식 결승전에서는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가 예상을 뒤엎고 지난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조인 쉬신-류스원 조를 이기고 우승했다. 3대 1(11-9, 11-8, 6-11, 13-11)로 이겼다. 쉬신-류스원 조는 둘이 같이 나선 경기에서 처음 패배한 거라고 한다.

복식 결승을 모두 마친 이번 대회는 이제 남녀 단식 경기만을 남기고 있다. 마지막 날 4강전과 결승전을 차례로 치른다.
 

 
▲ (부산=안성호 기자) 시상식 직후의 한국 선수들. 다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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