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9 호주오픈

한국탁구 남녀 복식조가 본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나란히 8강에 올랐다.

11일 호주 질롱에서 계속된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2019 호주오픈 본선 첫날 경기에서 남자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대우), 장우진(미래에셋대우)-임종훈(KGC인삼공사) 조, 여자 전지희-양하은 조(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이은혜(대한항공) 조가 모두 승리했다.
 

▲ 이상수-정영식 조가 남자 개인복식 8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

이상수-정영식 조는 체코의 얀카릭 루보미르-시루첵 파벨 조를 3대 0(12-10, 11-9, 11-8)으로 꺾었다. 지난주 끝난 코리아오픈에서 준우승한 이상수-정영식 조는 이번 대회 1번 시드다. 8강전에서는 독일의 프란치스카 파트릭-발터 리카르도 조를 상대한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요르직 다르코(슬로베니아)-램비엔 플러렌트(벨기에) ‘유럽 연합’에게 3대 2(11-3, 8-11, 11-7, 10-12, 11-3) 신승을 거뒀다. 작년 코리아오픈 우승 조였던 장우진-임종훈 조는 지난주 끝난 올해 코리아오픈에서도 4강에 올랐으나 장우진의 부상으로 기권한 바 있다. 8강전에서는 인도의 복병 안토니 아말라이-그나나세카란 사티얀 조를 상대한다.
 

▲ 장우진-임종훈 조가 남자 개인복식 8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

한국의 두 조가 8강전에서 나란히 승리할 경우는 4강전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들은 코리아오픈에서도 4강 맞대결이 예정됐었지만, 장우진의 부상으로 시합이 열리지 않았었다. 장우진의 컨디션 회복과 함께 흥미로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전지희-양하은 조는 태국의 사웨타붓 지니파-사웨타붓 수타시니 조를 3대 0(11-8, 11-7, 11-5)으로 꺾었다. 전지희와 양하은은 대표선발 일정 등 여러 사정이 맞물리며 지난주 코리아오픈에서는 한 조로 뛰지 못했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뭉쳐 세계적인 복식 강호로서의 위용을 회복하려 하고 있다. 8강전 상대는 싱가포르의 위멍위-린예 조다.
 

▲ 전지희-양하은 조가 여자 개인복식 8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

최효주-이은혜 조는 행운이 따른 8강 진출이 됐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중국의 딩닝-류스원 조가 첫경기 상대였는데 이들이 시합을 포기했다. 첫 경기에서 힘을 아낀 최효주-이은혜 조는 8강전에서 쇠츠 베르나데트(루마니아)-시아오 마리아(스페인) 조를 상대한다. 여자부 역시 한국의 두 조가 모두 이기면 4강전에서 ‘집안싸움’을 벌이는 대진이다.

혼합복식은 이미 본선 첫 경기부터 한국의 두 조가 맞대결해 희비가 갈렸다. 이상수(삼성생명)-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가 임종훈(KGC인삼공사)-유은총(미래에셋대우) 조에게 3대 1(4-11, 11-7, 11-7, 11-8) 승리를 거뒀다.
 

▲ 혼합복식 8강에 오른 이상수-전지희 조. 월간탁구DB.

재밌는 것은 이들은 지난주 코리아오픈에서도 16강 첫 경기에서 싸웠는데 당시는 임종훈-유은총 조가 이기고 8강에 올랐었다는 것. 이번 대회에서 승자와 패자가 바뀌었다. 코리아오픈에서 이겼던 임종훈-유은총 조는 8강으로 일정을 마쳤었다. 호주오픈에서 이긴 이상수-전지희 조는 어디까지 갈까? 8강전 상대는 슬로바키아의 피체 루보미르-발라조바 바보라 조다.

남녀 개인복식과 혼합복식 8강전은 12일 열리며, 현재는 남녀 개인단식 본선이 진행 중이다. 2019 호주오픈은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레벨로 열리고 있는 대회다. 질롱에서 9일 개막했으며, 오는 14일까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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