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한민국을 대표하게 될 주인공들이 드디어 가려졌다.

단양에서 5일간 치러진 최종선발전이 오늘(24일) 오전 마무리되면서 2015년 국가대표 상비1군이 모두 확정됐다.
 

남자부는 대우증권의 새내기 장우진이 1위에 올랐다. 2013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우승자인 장우진은 작년에도 1,2차전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최종선발전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경험부족과 체력저하를 보이며 최종전에선 부진했고 결국 국가대표 선발에 실패했었다.

KDB대우증권에 입단하는 올해는 작년의 경험이 큰 힘이 됐다. 1, 2차 선발전을 모두 치르고 최종선발전에 올랐으나 장우진은 조금도 지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선발전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꾸준히 활약했다. 18승 4패 1위를 기록하며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니어 세계챔피언 출신이 시니어 세계챔피언을 향한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장우진의 팀 선배이자 대우증권의 에이스 정영식은 2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날 2승을 추가하는 등 정영식도 끝까지 선전했다. 장우진과 18승 4패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선발전 첫날 장우진에게 당한 패배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승자승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S-OIL의 김동현이 17승 5패로 3위를 기록했고, 서현덕, 이상수(이상 삼성생명)가 16승 6패로 그 뒤를 이었다. 대회 중반까지 중위권에 머물며 조금 부진했던 김민석(KGC인삼공사)은 막판 한국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며 14승 8패 6위로 선발전을 마무리했다.

화제를 모았던 고교생 유망주 조승민(대전동산고)도 14승 8패 9위로 선발전을 통과했다. 2015년 한국탁구의 유일한 고교생 국가대표다. 

여자부 역시 선두 다툼이 치열했다. 양하은(대한항공)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팽팽한 선두 싸움을 벌인 끝에 양하은이 1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 역시 17승 2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양하은이 승자승에 따라 최종 1위에 올랐다. 

2차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던 황지나(KDB대우증권)가 최종선발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15승 4패 3위를 차지했다. ‘돌풍의 새내기’ 이시온(KDB대우증권)이 14승 5패로 그 뒤를 이었다. 렛츠런의 박영숙이 13승 6패로 5위, 포스코에너지의 유은총이 12승 7패로 6위에 올랐다.
 

KDB대우증권 선수들이 남녀부 모두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남녀 각 4명, 총 8명의 대우증권 선수들이 국가대표 상비1군으로 선발됐다. 2014년 상비1군이었던 정영식을 제외한 7명(장우진, 서정화, 천민혁, 황지나, 이시온, 송마음, 이슬)은 모두 2015년에 새롭게 합류한 '새얼굴'들이다.

자동선발된 주세혁(삼성생명)과 서효원(렛츠런)을 포함한 남녀 각 12명의 국가대표 상비군들은 2015년 국제무대에서 한국탁구를 대표해 뛰게 된다. 각각의 대회마다 상비군 내에서 선발절차를 다시 거치게 되겠지만 일단은 한국탁구의 얼굴이 될 유력 후보들이다.

자동선발된 주세혁, 서효원과 이번 최종선발전 상위 남녀 각 5명은 다음 달 슈퍼시리즈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쿠웨이트오픈과 카타르오픈에 출전한다.

국가대표 상비1군 선발자

▶남자부
1위 장우진(KDB대우증권) 18승 4패
2위 정영식(KDB대우증권) 18승 4패
3위 김동현(S-OIL) 17승 5패
4위 서현덕(삼성생명) 16승 6패
5위 이상수(삼성생명) 16승 6패
6위 김민석(KGC인삼공사) 14승 8패
7위 정상은(삼성생명) 14승 8패
8위 서정화(KDB대우증권) 14승 8패
9위 조승민(대전동산고) 14승 8패
10위 김민혁(삼성생명) 13승 9패
11위 천민혁(KDB대우증권) 13승 9패
자동선발 주세혁(삼성생명) 세계랭킹 17위

▶ 여자부
1위 양하은(대한항공) 17승 2패
2위 전지희(포스코에너지) 17승 2패
3위 황지나(KDB대우증권) 15승 4패
4위 이시온(KDB대우증권) 14승 5패
5위 박영숙(렛츠런) 13승 6패
6위 유은총(포스코에너지) 12승 7패
7위 김민희(렛츠런) 12승 7패
8위 최효주(삼성생명) 11승 8패
9위 이슬(KDB대우증권) 10승 9패
10위 송마음(KDB대우증권) 10승 9패
11위 최정민(포스코에너지) 9승 10패
자동선발 서효원(렛츠런) 세계랭킹 8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