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탁구 국가대표 상비1군 최종선발전

유망주 조승민(대전동산고)이 5연승을 달렸다.

조승민은 20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시작된 2015 탁구 국가대표상비군 최종선발전 첫 날 경기에서 참가선수 23명 중 혼자 무패를 기록했다.

올해 대전동산고 2학년이 되는 조승민은 같은 학교 1년 후배 안재현과 함께 최종선발전까지 진출한 유이한 주니어 선수다. 조별리그로 치러진 1차선발전 전승, 풀-리그로 치러진 2차선발전에서는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11위로 힘들게 통과했었다.

5일간의 휴식이 보약이었다. 2차 선발전 막바지 지친 기색을 보였던 조승민은 다시 시작된 최종선발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회복하며 특유의 영민한 플레이를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최근까지 국가대표로 많은 활약을 했던 서현덕(삼성생명, 3-0)도 조언래(S-OIL, 3-2)도 조승민의 제물이 됐다. 김경민(상무, 3-2)과 김지환(울산시탁구협회, 3-0)도 꺾은 조승민은 가장 먼저 치른 팀 후배 안재현(대전동산고, 3-1)과의 경기를 합해 첫 날을 5승으로 마감했다.
 

▲ (단양=안성호 기자) 조승민이 첫 날 경기 남자부에서 유일한 전승을 기록했다.

조승민은 한국탁구 ‘미래의 주역’으로 일찍부터 주목 받아온 유망주다. 지난해에는 코리아오픈에서 일본의 세계랭커 니와 코키를 꺾어 화제를 모았고,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한국 대표로 활약했다. 연말에 치러진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수많은 실업선배들을 누르고 개인단식 4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새로 도입된 플라스틱 볼에도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최종선발전은 1, 2차전을 통과한 12명의 ‘도전자’들이 지난해 국가상비군과 풀-리그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남자의 경우 한 선수 당 22경기를 치러야 한다. 아직 초반으로 조승민은 남은 4일간 정영식(KDB대우증권), 김민석(KGC인삼공사), 정상은(삼성생명), 김동현(S-OIL) 등등 명실상부한 현역 국가대표들을 만나야 한다. 장우진(KDB대우증권), 임종훈(KGC인삼공사), 김민혁, 박강현(이상 삼성생명) 등등 최근까지 주니어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또래 선배들과의 대결도 남아있다. 섣부른 예상은 아직 이른 시점이다.

하지만 막내나 다름없는 조승민이 첫 날부터 강한 상대들을 연파하면서 최소한 열두 명의 상비1군 진출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조승민이 남은 4일간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최종순위 6위 안에 든다면 다음 달에 있을 ITTF 월드투어 슈퍼시리즈에도 출전할 수 있다.
 

▲ (단양=안성호 기자) 여자부에서는 전지희가 자체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5승을 기록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포스코에너지의 전지희가 5전 전승으로 수위를 달렸다. 하지만 전지희의 5승은 모두 같은 팀 선수들과의 자체경기에서 나온 결과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번 선발전에 모두 여섯 명의 가장 많은 선수들이 진출해있다. 여자부의 실질적인 판도는 타 팀 선수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이후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조승민과 함께 남자부 최종전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안재현은 첫 날 1승 5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015 국가상비군 최종선발전 이틀째 경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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