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2023 남녀개인단식 32강전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2023 국제탁구대회가 1라운드를 모두 마쳤다. 한국선수들 중에서는 남자단식 이상수 임종훈, 여자단식 신유빈 주천희가 다음 라운드인 16강에 진출했다.
 

▲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2023 남녀단식 첫 경기가 끝났다. 16강에 오른 신유빈. 사진_WTT.
▲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2023 남녀단식 첫 경기가 끝났다. 16강에 오른 신유빈. 사진_WTT.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이상수(33·삼성생명, 세계27)는 독일의 노장 티모볼(42, 세계 200)31(11-6, 7-11, 11-8, 11-4)로 꺾었다. 티모볼은 최근 국제대회에 많이 나오지 않아 세계랭킹이 말도 안 되게 떨어져 있지만, 한때 세계1위까지도 올랐었던 강자다. 첫 경기에서 이상수가 선전했다. 임종훈(26·한국거래소, 세계15)은 호주 신예 니콜라스 룸(18, 세계35)의 도전을 31(11-6, 11-7, 7-11, 11-5)로 뿌리쳤다.
 

▲ 이상수가 티모 볼을 꺾고 다음 단계로 진출했다. 사진_WTT.
▲ 이상수가 티모 볼을 꺾고 다음 단계로 진출했다. 사진_WTT.
▲ 임종훈은 호주 신예선수의 도전을 뿌리쳤다. 사진_WTT.
▲ 임종훈은 호주 신예선수의 도전을 뿌리쳤다. 사진_WTT.

다만 남자단식에서는 함께 출전한 한국 에이스 장우진(28, 세계9)이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상대가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맞대결했던 하리모토 토모카즈(20·일본, 세계7)였다. 하리모토의 부상으로 변수가 있었던 아시안게임과 달리 제대로 맞붙은 이번 경기도 풀-게임의 치열한 접전이었다. 장우진이 첫 게임을 먼저 잡았지만, 23(11-9, 9-11, 8-11, 11-6, 9-11)의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 장우진은 다시 만난 하리모토 토모카즈에게 풀-게임접전 끝에 패했다. 사진_WTT.
▲ 장우진은 다시 만난 하리모토 토모카즈에게 풀-게임접전 끝에 패했다. 사진_WTT.

여자단식 신유빈(19·대한항공, 세계8)은 포르투갈의 중국계 노장 푸 유(44, 세계60)30(14-12, 11-7, 13-11)으로 돌려세웠다. 두 게임에서 오랜 듀스가 이어질 만큼 접전이었지만 신유빈이 고비를 잘 넘겼다. 주천희(21·삼성생명, 세계20)는 호주대표로 출전한 지민형(36, 세계37)30(11-7, 11-4, 11-6)으로 꺾었다. 지민형은 한국마사회 등 한국에서 실업선수생활까지 했던 한국계 엘리트선수다. 호주로 귀화해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 주천희가 지민형에게 승리하고 16강으로 갔다. 사진WTT.
▲ 주천희가 지민형에게 승리하고 16강으로 갔다. 사진WTT.
▲ 호주 대표로 제2의 탁구인생을 살고 있는 지민형. 사진_WTT.
▲ 호주 대표로 제2의 탁구인생을 살고 있는 지민형. 사진_WTT.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세계31)는 첫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계1위 순잉샤(22·중국)를 만나는 불운 끝에 탈락했다. 게임마다 물러서지 않고 맞섰지만 승점 없이 03(6-11, 8-11, 8-11)의 완패를 당했다. 챔피언스는 개인단식만 치르는 대회다. 첫 경기에서 패한 장우진과 전지희는 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 전지희는 첫 경기에서 최강자 순잉샤를 만나는 불운을 겪었다. 사진_WTT.
▲ 전지희는 첫 경기에서 최강자 순잉샤를 만나는 불운을 겪었다. 사진_WTT.

16강에 오른 한국 선수들은 이제 더욱 강한 상대를 만난다. 이상수는 세계최강자 판젠동(26·중국, 세계1)이 다음 상대다. 임종훈 역시 중국의 강자를 만난다. 리앙징쿤(27, 세계5)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여자단식은 유럽의 강호들과 싸우게 됐다. 신유빈이 독일의 중견 사비네 빈터(31·독일, 세계70), 주천희는 모나코의 중국계 선수 양샤오신(35·모나코, 13)을 상대한다. 아직 중국이나 일본의 강자들을 만나지는 않지만 무시할 수 없는 강자들이다. 16강전은 111, 2일 이틀 동안 치러진다.
 

▲ WTT 챔피언스는 세계 최강자들이 모두 나오는 중요대회다. 사진_WTT.
▲ WTT 챔피언스는 세계 최강자들이 모두 나오는 중요대회다. 사진_WTT.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지난 29일 개막한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2023’WTT 컨텐더 시리즈 최상위 레벨 대회다. 2020년에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를 창설하면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 국제탁구연맹(ITTF)은 기존 월드투어 시리즈를 컨텐더와 스타컨텐더, 챔피언스 3단계로 조정했다. 이후 최하위 레벨로 추가된 피더를 포함 현재 WTT의 정기적인 국제 투어는 4단계로 열리고 있다. 시리즈와는 별도 이벤트로 개최하는 그랜드 스매시와 컵파이널스, 세계선수권대회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걸려있는 중요 대회다. 비중만큼이나 세계최강자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 16강전은 이틀 동안 치러진다. 대회는 오는 5일까지 계속된다. 사진_WTT.
▲ 16강전은 이틀 동안 치러진다. 대회는 오는 5일까지 계속된다. 사진_WTT.

물론 나가고 싶다고 다 뛸 수 있는 대회도 아니다. 출전 자격도 제한적이다. 세계랭킹에 의거하여 남녀 각 28명의 상위 랭커를 초청한 뒤, 개최국 남녀 각 2, ITTF 추천 와일드카드 남녀 각 2명까지 32강을 추려 남녀 개인단식 경기만 진행한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3만 달러(한화 약 4천만 원)의 상금과 1,00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며, 출전만 해도 4,250달러의 상금과 15점의 포인트 혜택을 받는다. 4월 중국 신샹과 마카오 대회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챔피언스인 이번 대회는 오는 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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