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4강 상대 판젠동 유력, 여자단식 8강전 신유빈은 석패

남자탁구 왼손 에이스 임종훈(26, 세계13)이 중국 신샹에서 열리고 있는 WTT 챔피언스 국제탁구대회에서 남자 개인단식 4강에 진출했다.
 

▲ 임종훈이 프랑스의 신성을 꺾고 남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임종훈이 프랑스의 신성을 꺾고 남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임종훈은 13일 오후 치러진 남자단식 8강전에서 프랑스의 알렉시스 르브렁(19, 세계22)31(11-6, 13-11, 7-11, 11-8)로 꺾었다. 가장 치열했던 2게임 듀스접전을 이겨낸 뒤 3게임을 내줬지만, 곧바로 다음 게임을 잡아내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알렉시스 르브렁은 혜성같이 등장해 프랑스 탁구를 리드하고 있는 르브렁 형제 중 형이다. 중펜을 사용하는 동생 펠릭스 르브렁(16, 세계34)과 달리 유럽파 정통 셰이크핸드를 구사하는 까다로운 상대다. 16강전에서는 2021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스에서 임종훈에게 패배를 안겼던 스웨덴의 트룰스 뫼레고드(21, 세계6)를 꺾고 올라왔다.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신예를 맞아서도 임종훈이 흔들리지 않는 관록을 과시했다.
 

▲ 임종훈이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임종훈이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임종훈은 작년 7월 헝가리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부다페스트 2022’에서 8강에 올랐었다. 스스로 만든 이번 대회 이전 한국 남자탁구 챔피언스 최고 성적을 뛰어넘어 더 높은 단계로 진출했다. 임종훈의 4강 상대는 현역 최강자 판젠동(중국·26, 세계1)이 될 것이 유력하다. 판젠동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으나 자국 후배 린시동(17, 세계15)과의 8강전을 앞뒀다. 누가 올라오더라도 쉽지 않은 상대지만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임종훈의 계속되는 선전도 기대된다. 임종훈의 WTT 챔피언스 신샹 2023 개인단식 4강전은 14일 치러진다.

한편 임종훈과 더불어 여자단식 8강에 올랐던 신유빈(대한항공·18, 세계34)은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의 강호 왕이디(26, 세계3)와 맞섰지만 03(3-11, 10-12, 5-11)으로 패했다. 듀스 접전을 펼친 2게임을 내준 것이 못내 아까웠다. 비록 패했지만 신유빈도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탁구 챔피언스 최고인 8강까지 진출하는 선전을 펼쳤다. 바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챔피언스 대회 ‘WTT 챔피언스 마카오 2023’도 기다려진다.
 

▲ 신유빈은 중국의 강호를 넘지 못했다. 다음 대회에서 보자.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신유빈은 중국의 강호를 넘지 못했다. 다음 대회에서 보자.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챔피언스는 WTT 컨텐더 시리즈 최상위 레벨 대회다. 이번 대회에도 총상금 76만 달러(한화 약 10억 원)가 걸려있다. 남녀 우승자에게 35천 달러(한화 약 46백만 원)의 상금과 1,00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5월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를 앞두고 최강자들의 전초전 성격까지 띠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4강전, 15일 결승전이 예정돼있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