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북한도 결승 이전엔 없어, 4강 일본전 고비 전망

결승 이전까지는 중국을 만나지 않는다. 껄끄러운 상대인 북한과도 단체전에서는 싸우지 않게 됐다. 한국탁구 남녀대표팀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대진이 결정됐다.

대회는 23일 오전까지 단체전 그룹 예선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각 종목 본선 토너먼트 대진을 추첨했다. 한국은 단체전에서 남녀팀 모두 원하던 결과를 받아 들었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한국이 나쁘지 않은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 여자대표팀 에이스 신유빈.
▲ (항저우=안성호 기자) 한국이 나쁘지 않은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 여자대표팀 에이스 신유빈.

3번 시드인 한국 남자팀은 대진추첨에서 최강 중국이 아닌 2번 시드 일본 쪽에 배치됐다. 중국 쪽으로는 D그룹 톱시드 대만이 갔다. 한국은 8강전에서는 카자흐스탄과 인도의 16강전 승자를 만난다. 8강을 넘으면 4강전에서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툴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자 B그룹 2위로 본선에 오른 북한도 중국 쪽 대진에 배치됐다. 북한은 홍콩과 16강전을 벌이는데, 승리하면 대만과 8강전에서 만난다. 8강전마저 극복한다면 최강 중국과의 4강전이 기다린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한국이 나쁘지 않은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 남자대표팀 주장 장우진.
▲ (항저우=안성호 기자) 한국이 나쁘지 않은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 남자대표팀 주장 장우진.

여자팀도 비슷한 상황이 됐다. D그룹 1위로 8강에 직행한 한국은 추첨에서 1번 시드 중국이 아닌 2번 시드 일본 쪽으로 배치됐다. 8강전 상대는 카자흐스탄과 홍콩의 16강전 승자다. 8강을 넘어선다면 역시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툴 것이 유력해졌다.

여자C그룹 톱-시드 대만과의 풀-매치접전을 이기면서 조 1위로 8강에 직행하는 기염을 토한 북한 여자팀도 대진 추첨에서 중국 쪽에 배치됐다. 8강전에서는 인도와 태국의 16강전 승자와 싸우게 됐다. 8강을 통과해도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중국을 상대해야 한다.

한국은 일단 희망했던 대진을 받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카자흐스탄과 인도, 홍콩 등은 지난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한 팀들이다. 토너먼트의 긴장감을 더해 신중한 경기를 펼쳐야 하는 형국이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오랜만에 등장한 북한 여자팀이 조 1위로 8강에 직행했다.
▲ (항저우=안성호 기자) 오랜만에 등장한 북한 여자팀이 조 1위로 8강에 직행했다.

다행히 한국 남녀대표팀은 예선라운드에서 최상의 팀-워크를 과시했다. 8강을 무난히 넘고 4강 이상에서 보다 밝은 메달에 도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24일 열리는 8강전 경기 시각은 여자가 한국시간으로 오후 5, 남자는 730분에 예정돼있다.

한편 개인전 각 종목 대진도 모두 결정됐다. 한국 선수들은 64강전으로 치러지는 개인전 토너먼트 대부분 첫 경기를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32강전도 상대적 약체들을 만나므로 16강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지희-신유빈 조가 태국의 복병 오라완 파라낭-사웨타붓 수타시니 조를 만나는 여자복식 32강전이 개인전 초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전에 한국 대표팀은 남자단식 장우진, 임종훈(한국거래소), 여자단식 신유빈(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안재현(한국거래소), 여자복식 전지희(미래에셋증권)-신유빈(대한항공),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이은혜(대한항공), 혼합복식 장우진-전지희, 임종훈-신유빈 조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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