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게임 역전드라마, 예선 포함 3연승 기세! 여자는 전지희, 양하은, 이시온, 김나영 16강

▲ 오준성이 옵챠로프를 꺾고 남자단식 16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사진_WTT.
▲ 오준성이 옵챠로프를 꺾고 남자단식 16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사진_WTT.

한국 남자탁구 차세대 에이스 오준성(17·미래에셋증권, 세계101)이 세계적인 강호 옵챠로프 디미트리(35·독일, 세계9)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오준성은 중동국가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리고 있는 WTT 컨텐더 무스카트 2023 남자 개인단식 32강전에서 옵챠로프와 풀-게임접전을 벌여 32(9-11, 11-5, 9-11, 11-7, 11-8)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만도 100등 가까이 차이나는 강자를 상대로 놀라운 선전을 펼쳤다. 결과에 놀란 WTT가 오준성과 옵챠로프의 32강전을 홈페이지 메인에 별도로 조명하고 있는 중이다.

오준성은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탁구 사상 최연소 출전기록을 세운 주인공이다. 출전이 불투명하다던 예상을 깨고 남자단체전에서 당당한 주전으로 뛰며 한국대표팀의 은메달에 기여했다. 특히 8강 고비였던 인도전 3매치에서 노장 아찬타 샤라드 카말을 이기면서 메달을 확보하는 수훈을 세웠다.
 

▲ WTT가 오준성의 드라마틱한 승리를 조명했다. 사진 WTT 홈페이지 캡처.
▲ WTT가 오준성의 드라마틱한 승리를 조명했다. 사진 WTT 홈페이지 캡처.

오준성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홍콩의 리혼밍(27, 212)과 찬 발드윈(18, 141)을 차례로 꺾고 본선에 올랐다. 그리고 본선 첫 경기에서 만난 강력한 우승후보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아시안게임 직후 열린 란저우 스타컨텐더는 64강으로 만족했으나, 바로 이어진 이번 대회에서 기세를 되살리고 있다. 오준성의 16강전 상대는 스페인 에이스 로블레스 알바로(32, 세계45).

오준성 외에 이번 대회 남자단식에 출전한 선수들은 모두 패했다. 이상수(33·삼성생명, 세계26)는 일본의 신성 히로토 시노즈카(19, 32)에게 03(6-11, 3-11, 5-11)으로 완패했다. 안재현(23·한국거래소, 35)은 린윤주(22·대만, 8)에게 13(8-11, 10-12, 11-9, 6-11)으로, 조승민(25·삼성생명, 38)도 리암 피치포드(30·잉글랜드, 33)에게 13(11-8, 11-13, 6-11, 8-11)으로 패하고 일정을 접었다.
 

▲ 예선전부터 출전한 오준성이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_WTT.
▲ 예선전부터 출전한 오준성이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_WTT.

여자 개인단식은 상대적으로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지희(30·미래에셋증권, 33)와 양하은(29·포스코인터내셔널, 67), 이시온(27·삼성생명, 50), 김나영(18·포스코인터내셔널, 59)이 모두 승리하고 16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전지희는 지오지나 피콜린(27·이탈리아, 123), 양하은은 대회 1번 시드 하야타 히나(23·일본, 세계8)를 상대한다. 이시온과 김나영은 16강전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지난 8일 개막해 11일부터 각 종목 본선 경쟁을 시작한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하는 프로투어 시리즈다. 단식 우승자에게 5천달러의 상금과 400점의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13일 혼합복식, 마지막 날인 14일 남녀단복식 결승이 치러지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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