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유스 스타 컨텐더 튀니스 2023, 한국 우승 트로피만 여섯 개

남자부와 혼합복식에 이어 마지막으로 경기를 시작한 여자부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프리카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막을 내린 ‘WTT 유스 스타 컨텐더 튀니스 2023’에서 한국탁구 청소년 유망주들이 더없이 좋은 마무리를 했다.
 

▲ 유예린이 U15 여자단식을 우승했다. U15 혼합복식과 더불어 2관왕. 사진 WTT.
▲ 유예린이 U15 여자단식을 우승했다. U15 혼합복식과 더불어 2관왕. 사진 WTT.

U15 여자단식에서는 유예린(문성중)이 또 우승했다. 유예린은 루마니아와 독일의 또래 유망주들을 꺾고 4강에 오른 뒤 한국팀 동료 최나현(호수돈여중)을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인 5일 열린 결승전에서는 미국의 알리스잔을 31(11-8, 10-12, 11-8, 11-9)로 꺾었다. 최나현도 프랑스 선수들을 연달아 꺾고 4강에 오르는 선전을 펼치고 3위에 입상했다.
 

▲ 이다은이 U19 단식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복식은 박가현과 함께 우승. 사진 WTT.
▲ 이다은이 U19 단식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복식은 박가현과 함께 우승. 사진 WTT.

유예린은 U19 여자단식에서도 3위에 올랐는데, 모든 경기를 한국 선수들과 치렀다. 박가현(대한항공), 김성진(대송고)을 각각 31로 이기고 4강으로 갔다. 4강전에서는 이다은(문산수억고)에게 13으로 졌다. 유예린을 이긴 이다은이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다.
 

▲ 박가현이 이다은과 함께 U19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WTT.
▲ 박가현이 이다은과 함께 U19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WTT.

이다은의 준우승은 조금 아쉬웠다. 이다은은 16강전에서 폴란드 선수 주자나 윌레스를 32로 꺾었고, 8강전에서는 이집트 국가대표 하나 고다를 30(11-6, 11-7, 11-5)으로 완파하는 선전을 펼쳤다. 4강전에서 유예린을 역시 30(11-3, 11-6, 14-12)으로 이기고 결승에 오른 이다은은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의 왼손 공격수 아네트 카우푸만에게 03(6-11, 10-12, 6-11)으로 패했다. 앞선 경기들의 선전으로 우승을 기대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 최나현이 최서연과 함께 U15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WTT.
▲ 최나현이 최서연과 함께 U15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WTT.

대신 이다은은 U19 여자복식에서 우승했다. 박가현과 짝을 이뤄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에서 온 상대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대적한 선수들은 바로 한국팀 동료들이었다. 김성진(대송고)이 유예린과 짝을 이뤄 최종전에 동반 진출했다. 한국 선수들끼리의 선의의 대결은 이다은-박가현 조의 31(11-9, 11-9, 6-11, 11-7) 승리로 끝났다.
 

▲ 최서연이 최나현과 함께 U15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WTT.
▲ 최서연이 최나현과 함께 U15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WTT.

U15 여자복식도 한국이 우승했다. 같은 호수돈여중 소속인 최나현과 최서연이 힘을 합쳐 정상에 올랐다. 최나현-최서연 조는 루마니아와 독일, 튀니지, 프랑스 조를 연파했다. 발키스 스위시-살마 보우자르 조(튀니지)와 맞선 4강전을 31(11-4, 11-8, 7-11, 11-6), 니나 궈정-레아나 호차르트 조(프랑스)를 만난 결승전을 역시 31(11-9, 13-11, 10-12, 11-7)로 이겼다. 최나현-최서연 복식조가 WTT 유스 시리즈를 우승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 먼저 끝난 남자부 경기도 풍성한 수확을 올렸다. U15 단식과 혼합복식을 우승한 권혁(대전동산중). 사진 WTT.
▲ 먼저 끝난 남자부 경기도 풍성한 수확을 올렸다. U15 단식과 혼합복식을 우승한 권혁(대전동산중). 사진 WTT.

이로써 한국의 유망주들은 이번 대회를 매우 풍성한 수확으로 마무리했다. 먼저 끝난 남자부 경기에서는 U15 남자단식 우승(권혁), U19 남자단식 3(권혁), U15 남자복식 2위 이승수(_스드한스 마이니), U19 남자복식 2(권혁-이호윤)의 성적을 냈으며, 혼합복식도 U15 우승 (권혁-유예린), 2위 최서연(_스티븐 모레노), 3(이승수-최나현), U19 우승(이호윤-이다은), 3(이정목-김성진) 등 두 종목을 모두 우승했다. 마지막 날 여자부 성적을 더해 16, 25, 35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 비록 입상은 못했으나 호프스 유망주 이승수(대전동문초)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WTT.
▲ 비록 입상은 못했으나 호프스 유망주 이승수(대전동문초)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WTT.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치러진 이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의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한 주니어 투어다. 지난달의 WTT 유스 컨텐더 도하대회보다 한 단계 상위 레벨의 대회이며, 컨텐더가 U19, U17, U15, U13, U11 등 세부 연령대로 나눈다면 스타 컨텐더는 U19U15 두 연령만으로 구분해 경기를 치른다. 상위 입상은 그만큼 쉽지 않지만 한국 선수들이 도하에서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비록 중국과 일본 등 탁구강국 유망주들은 많이 나오지 않았으나 승리의 전적으로 자신감을 쌓아 올렸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전적이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