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재68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의 첫 번째 챔피언이 탄생했다. 이상수-정유미 조(삼성생명)가 그 주인공이다.

20일 오늘 진남체육관에서 벌어진 종합선수권대회 4일차 경기에서 이상수-정유미 조가 조언래(에쓰오일)-심새롬(대한항공) 조를 꺾고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 (여수=안성호 기자) 이상수-정유미 조(삼성생명) 조가 조언래(에쓰오일)-심새롬(대한항공) 조를 꺾고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수-정유미 조는 4강에서 실업 팀 동료 김민혁-최효주 조(삼성생명)를 3대 1로 꺾고 일찌감치 결승에 올라 상대를 기다렸다. 결승 상대인 조언래-심새롬 조는 정영식-이시온 조(KDB대우증권)와 풀-게임 접전을 펼치며 힘겹게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너무 힘을 빼버린 탓일까. 조언래-심새롬 조는 정작 결승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기세를 잡으려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조언래와 심새롬의 공격은 번번이 테이블을 벗어났다. 반면 이상수-정유미 조는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했고, 빈틈이 보인다 싶으면 벼락같은 공격으로 상대 진영을 흔들었다.

 

▲ (여수=안성호 기자) 준결승에서 힘을 다 빼버린 걸까. 조언래-심새롬 조는 결승에서 0대 3으로 완패하며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8-10으로 게임 포인트를 먼저 내주고도 12-10으로 역전시킨 2게임에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 났다. 마지막 3게임은 이상수-정유미 조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11-3으로 가져왔다. 최종스코어 3대 0(11-9, 12-10, 11-3). 조금은 싱거웠던 결승이었다. 우승이 확정되자 이상수와 정유미는 서로의 손을 맞잡고 가볍게 웃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올해 삼성생명에 입단한 신인 정유미로선 생애 최초의 선수권대회 우승이었다. 올해 내내 ‘신인 돌풍’을 일으키며 활약한 정유미는 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우승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2014년을 마무리했다.

63호 대회 때 문형정(삼성생명)과 함께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던 이상수는 5년 만의 혼복 타이틀을 되찾아왔다. 이상수는 오늘 오후 4시에 펼쳐지는 단체전 결승에 출전하여 대회 2관왕을 노린다.

 

▲ (여수=안성호 기자) 혼합복식 시상식. 이상수-정유미 조는 이번 대회에서 제일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남은 단체전과 개인 단복식도 오늘과 내일 모두 챔피언이 결정된다. 68회 종합선수권대회가 점점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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