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회 종합탁구선수권 단체전, 기업 세 팀 몰린 ‘혼전 조’ 전승으로 돌파

유승민 효과일까? 삼성생명 여자탁구단이 예선라운드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1월 부임할 예정인 유승민 코치가 공식 발령 이전 먼저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삼성생명 여자탁구단은 이번 대회 유일하게 기업 세 팀이 한 조로 편성된 여자 B조에서 강력한 라이벌들을 모두 꺾으며 전승으로 준결승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개막 첫 날인 17일 치러진 포스코에너지와의 대결에서 3대 0 완승을 거둔 삼성생명은 이튿날인 오늘(18일) 치러진 렛츠런(한국마사회)탁구단과의 풀-매치 접전도 승리하면서 조 수위를 가장 먼저 확정했다.
 

▲ (여수=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이 조 수위를 확정하며 4강에 진출했다. 김민경-조하라 복식조.

패할 경우 다음 날까지 결선 진출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했던 승부에서 삼성생명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단식과 4단식을 내주고 마지막 5단식까지 몰렸으나 마지막 ‘스토퍼’로 등장한 정유미가 상대 이현주를 3대 1로 이기면서 승부를 매조지했다. 올 시즌 실업무대 입단 첫해부터 돌풍을 일으킨 ‘무서운 신인’ 정유미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또 한 번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언제나 배짱이 넘치는 이현주를 맞아 밀리지 않는 투지를 과시했다.
 

▲ (여수=안성호 기자) 최후의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정유미다.

이로써 여자부 B조 단체전은 모든 경기를 마친 삼성생명이 전승으로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조2위를 놓고 렛츠런과 포스코에너지가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전지희, 유은총, 이다솜 등 주전들이 모두 나와 삼성에 충격의 영패를 당했던 포스코에너지는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을 노린다. 물론 서효원, 박영숙 국가대표 듀오가 버티는 렛츠런 역시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치열한 접전이 기다리는 단체전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는 개막 3일째인 19일 오전 열 시부터 시작된다.
 

▲ (여수=안성호 기자) 유승민 코치가 종합선수권에서 코치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한편 개막 이틀째를 맞은 제68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는 이 날(18일) 경기까지 여자 B조 외에 나머지 조에서는 단체전 4강 진출팀의 윤곽이 가려졌다. 남자부는 A조 KDB대우증권과 KGC인삼공사, B조 삼성생명, S-OIL이 학생팀들의 도전을 모두 이겨내고 19일 경기에서 조 수위 결정전을 치른다. 여자부 A조는 모든 경기를 치러 대한항공과 KDB대우증권이 1, 2위를 차지했다.

종합대회 단체전은 예선라운드 1, 2위 팀이 4강전에 진출한다. 4강전은 1위 팀을 나눠놓고 2위 팀이 다시 한 번 추첨으로 준결승 상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대진추첨 이후 4강전은 내일(19일) 오후 세 시 30분경에 치러지며, 결승전은 20일 오후 네 시에 열린다. 단체 결승전은 MBC스포츠+가 전국으로 중계할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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