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오는 17일 개막

제68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종합선수권대회는 국내 모든 탁구대회를 통틀어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가지고 있는 대회다. 한 해 동안의 한국탁구를 결산하는 이 대회는 ‘종합’의 의미 그대로 실업선수들은 물론 초.중.고의 유망주들도 참가하여 명실공히 국내 최정상을 가리는 무대다. 우승자에게는 당연히 최고 명예인 ‘챔피언’의 호칭이 주어진다.
 

▲ 금년 한국탁구 챔피언을 가리는 종합선수권대회가 개막된다. 사진은 작년 대회 경기모습. 월간탁구DB(ⓒ안성호).

최고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와 더불어 차세대 선수들의 경기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청소년 유망주들의 돌풍이 강할수록 국제무대에서의 한국탁구 경쟁력도 올라간다. 이에리사, 유남규, 현정화, 유승민 등등 세계를 제패했던 한국의 탁구스타들은 모두 이 대회에서 선배들을 꺾는 것으로부터 본격적인 성장의 토대를 닦았다. 이번 대회에도 박정우(중원고), 조승민(대전동산고), 안재현(대전동산중), 황민하(내동중), 이시온(문산여고), 김지호(이일여중), 이승미(천안용곡중) 등등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유망주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효원(KRA한국마사회), 조언래(S-OIL), 서현덕(삼성생명), 장우진(KDB대우증권) 등 최근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선수들을 비롯 실업의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모두 나와 후배들의 도전을 기다린다. 물론 실업 라이벌들 간의 '진검승부'도 탁구팬들의 눈과 귀를 모을 것이다.

이번 대회는 특히 사용구가 셀룰로이드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뀌는 첫 번째 국내 대회라는 점에서 남다른 눈길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국제탁구연맹은 금년 7월 1일부터 플라스틱 소재의 볼을 공인구로 채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에 따른 조정으로 최근까지 셀룰로이드 볼을 사용해왔었다. 회전과 속도에서 셀룰로이드와의 차이가 확연한 플라스틱 볼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의 여부는 이번 대회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대회는 플라스틱 볼을 사용하는 첫 번째 국내대회라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월간탁구DB(ⓒ안성호).

남녀 단체전과 남녀 개인단식, 남녀 개인복식, 혼합복식 등 모두 일곱 개 종목 챔피언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MBC와 MBC스포츠+가 중계를 맡아 선수들의 경기를 전국으로 송출할 예정이기도 하다. 방송일정 MBC(12/19, 13:20~14:30 ), MBC스포츠+(12/20, 16:00~18:00). 2014년을 마감하는 12월, 국내 최고 탁구선수들의 향연을 함께 즐겨보기를 권한다(경기일정표, 각 종목 대진표 아래 관련기사 목록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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