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 콰드리 아루나, 결승전 안드레 가치나

임종훈(KGC인삼공사·25, 세계랭킹 47)WTT 스타 컨텐더 도하 2022 남자 개인단식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아프리카 최강자 콰드리 아루나(나이지리아, 세계 14)4강전에서 꺾었지만 크로아티아 에이스 안드레 가치나(세계 48)와 맞선 결승전에서는 아쉽게 패했다.

31일 밤(한국 시간) 열린 남자단식 토너먼트에서 임종훈은 전날까지 이어온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먼저 치러진 4강전에서 콰드리 아루나의 묵직한 공격을 적절히 막아내는 한편, 각도 깊은 백핸드 역습을 적재적소에 꽂아 넣으며 42(8-11, 13-11, 11-9, 11-1, 10-12, 11-5) 승리를 거뒀다.
 

▲ 임종훈이 WTT 스타 컨텐더를 준우승으로 끝냈다. 잘 싸웠지만 마지막 역전패는 아쉬웠다. 월간탁구DB.
▲ 임종훈이 WTT 스타 컨텐더를 준우승으로 끝냈다. 잘 싸웠지만 마지막 역전패는 아쉬웠다. 월간탁구DB.

하지만 대회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결승전에서는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임종훈이 초반 두 게임을 먼저 잡고 앞서갔지만, 임종훈의 서비스에 적응한 안드레 가치나의 반격이 매서웠다. 세 게임을 연속으로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임종훈도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랠리전을 전개했으나 장신공격수 안드레 가치나의 포인트가 계속해서 앞서있었다. 중요 고비마다 네트와 에지도 가치나를 도왔다. 결국 6게임까지 내주고 24(11-6, 11-8, 10-12, 7-11, 9-11, 9-11) 역전패를 당했다. 듀스 끝에 내준 3게임은 특히 아쉬웠다.

임종훈은 이번 대회에서 돋보이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장기인 백핸드는 물론 날카로운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포어핸드 공격력도 날카로웠다. 64강전 다니엘 하베손(오스트리아, 세계46), 32강전 시몽 고지(프랑스, 20), 16강전 리암 피치포드(잉글랜드, 16), 8강전 린윤주(대만, 6) 4강전 이전까지도 연속해서 세계정상급 강자들을 꺾었다.
 

▲ 임종훈이 WTT 스타 컨텐더를 준우승으로 끝냈다. 잘 싸웠지만 마지막 역전패는 아쉬웠다. 사진 WTT 제공.
▲ 임종훈이 WTT 스타 컨텐더를 준우승으로 끝냈다. 잘 싸웠지만 마지막 역전패는 아쉬웠다. 사진 WTT 제공.

비록 준우승으로 마무리했지만 단식 결승 진출은 한국탁구 WTT 컨텐더 시리즈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이다. 임종훈 개인적으로도 세 번째 스타 컨텐더 출전 만에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적으로 도약했다. 2위의 대가로 획득한 420점의 높은 랭킹 포인트도 향후 랭킹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 중 혼자서 대회 끝까지 남아있었던 임종훈은 귀국 후 현재 광주에서 치러지고 있는 종별탁구선수권대회와 이어질 프로리그 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 25일부터 각 종목에서 경쟁했던 대회는 31일 남자단식 결승 경기를 끝으로 모든 막을 내렸다. 마지막 종목이었던 남자단식 외에 여자단식은 일본의 키하라 미유우, 혼합복식은 프랑스의 엠마누엘 르베송-위안지아난 조가 우승했다. 전날 먼저 끝낸 개인복식은 남자 독일의 두다 베네딕트-당 치우 조, 여자는 일본의 키하라 미유우-나가사키 미유 조가 각각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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