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강호들과 우승 경쟁, 23일 밤 8강전
안재현(삼성생명)이 ‘WTT 컨텐더 도하 2022’ 남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지난 18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최하는 투어 형태의 국제대회다. WTT는 이전 월드투어를 닮은 ‘스타 컨텐더’와 함께 좀 더 하위 단계 시리즈로 ‘컨텐더’를 열고 있는데, 이번 대회가 그 중 하나다. 예전 챌린지 시리즈와 비슷한 형태로 보면 된다.
가장 낮은 단계지만 참가 선수들 수준은 만만찮다. 세계3위 칼데라노 휴고(브라질)가 단식 1번 시드이며, 스웨덴과 프랑스, 독일, 체코 등등 유럽 강호들도 두루 출전했다. 누가 나와도 우승후보가 되는 중국도 톱-랭커들은 빠졌지만 젊은 유망주들을 다수 내보내 국제무대 경험을 시키고 있다.
세계랭킹에 따라 예선을 면제받은 안재현은 본선 32강 첫 경기에서 스웨덴 강호 크리스티안 카를손에 3대 2(4-11, 12-10, 9-11, 11-8, 11-9) 역전승한 뒤 16강전에서 슬로베니아의 다르코 요르지치를 3대 0(12-10, 11-5, 11-4)으로 꺾었다. 다르코 요르지치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간판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눌렀던 복병이지만 무난하게 요리했다. 안재현은 프랑스 선수인 알렉시스 르 브룅과 23일 밤 9시 15분(한국 시간)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남녀 실업팀 자율적으로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남자는 안재현과 함께 조대성(삼성생명), 임종훈(KGC인삼공사)이 출전했는데, 조대성은 예선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고, 임종훈은 본선 16강에서 멈췄다. 임종훈은 예선에서 2전승한 뒤 본선 32강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 최강 콰드리 아루나(나이지리아)를 3대 1(12-10, 5-11, 11-8, 11-4)로 눌렀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 인도의 강자 아찬타 샤라드 카말에게 1대 3(6-11, 5-11, 11-6, 14-16)으로 지면서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포스코에너지, 대한항공, 한국마사회 등이 주요 멤버들을 출전시킨 여자부도 단식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본선에 직행했던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최효주(삼성생명)는 하필 첫 경기에서 맞대결해 전지희가 이겼고, 전지희는 다음 경기에서 일본 유망주 키하라 미유우에게 1대 3(2-11, 6-11, 11-6, 7-11)으로 패하고 단식 일정을 마쳤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예선에서 탈락했다.
다만 포스코에너지의 쌍두마차 전지희와 양하은이 여자복식에서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전지희-양하은 조는 여자복식 16강전에서 마텔로바 하나(체코)-발라조바 바보라(슬로바키아) 조를 3대 0(11-7, 11-8, 11-3)으로, 8강전에서 포르투갈의 샤오지에니-유푸 조를 역시 3대 0(11-2, 11-9, 11-4)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전지희-양하은 조는 대만의 첸츠위-후앙위후아 조와 역시 23일 오후 준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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