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다. 여자단체전 예선에서 피하고 싶었던 일본과 만나서 패했고, 그 심리적 충격이 배가되면서 8강전 남북대결마저도 극복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우려했던 결과가 그대로 나타났다는 것은 우리 선수들의 심리적 상처도 그만큼 커졌을 거라는 걸 의미한다. 아직 개인전이 남아있으니 선수들로서는 최대한 빠르게 마음을 추스르고 다음 시합을 대비하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이제 오늘부터는 혼합복식과 개인복식, 개인단식 경기들이 차례로 열린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개인전 상황도 지금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혼합복식은 기대
판젠동은 성인 무대 데뷔 첫 해부터 숱한 화제를 몰고 온 선수다. 이전까지 국제대회 경력이라 해봐야 2012년 하이데라바드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가 전부였지만, 데뷔 첫 해부터 중국대표로 파리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고, 그 해 11월에는 폴란드오픈에서 우승하며 월드투어 출전 3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행보를 보여줬다. 폴란드오픈 우승은 역대 월드투어 개인단식 최연소(16세 292일) 우승기록이다. 데뷔 이후 세계랭킹 역시 꾸준히 상승해 올해 3월에는 장지커를 넘어 3위에 올랐고, 9월에는 마롱마저 뛰어넘어 세계2위까지
1단식] 정상은(세계48위) vs 가오닝(세계13위) 주전 김민석 대신 출전한 정상은이 상대 팀 에이스 가오닝을 잡는 수훈을 세웠다. 랭킹에 따른 객관적 평가도, 8강전이라는 비중 있는 경기 첫 주자라는 심적 무게감도 문제되지 않았다. 정상은은 특유의 스피드와 반 박자 빠른 변칙공격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11-6, 11-8, 11-8. 한국팀의 스타트를 상쾌하게 끊었다. 2단식] 주세혁(세계17위) vs 첸펑(세계106위) 노장 주세혁은 ‘살아있었다’. 상대 첸펑은 비록 세계 100위권 밖의 선수지만 예선라운드에서 중국의 판젠동을
1단식] 양하은(세계20위) vs 김정(세계69위) 직전 한일전 패배의 부담을 털어내지 못했던 걸까. 양하은이 남북대결로 치러진 8강전 첫 경기에서도 부진했다. 상대 김정에게 파워와 속도에서 모두 밀렸다. 어린 나이에 비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게임운영으로 겨우 버텨내며 두 게임을 가져왔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김정에게 결국 패했다. 11-9, 2-11, 7-11, 11-8, 3-11. 출발이 좋지 못했다. 2단식] 서효원(세계11위) vs 리명순(세계27위) 수비 대 수비. 시합은 처음부터 오래 갈 것 같았다. 커트
결국 남북대결이다.한국 여자대표팀이 잠시 뒤인 여덟 시부터 시작되는 인천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단체 8강전에서 북한을 상대하게 됐다. 28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치러진 단체 예선라운드가 모두 마무리된 직후 실시된 대진추첨에서 한국 여자팀은 D그룹 1위로 올라온 북한과 만나는 대진을 받아들었다. 북한은 김정과 리명순 등이 버티며 강호 홍콩과의 접전을 3대 2로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중국이나 싱가포르에 비하면 그나마 편한 상대라는 평가다. ‘남북대결’의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 직전에 치른
졌다! 한국여자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패해 아쉽게 조2위로 8강에 갔다. 28일 수원체육관에서 계속된 인천아시안게임 탁구경기 여자단체 예선라운드 마지막 경기 대 일본전에서 한국여자대표팀은 잘 싸웠으나 앞서가던 승부를 내주고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서효원과 전지희가 각각 1점씩을 따내며 활약했으나 ‘믿었던’ 양하은이 첫 단식과 마지막 단식을 모두 내주며 제 몫을 해내는데 실패했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한국은 양하은을 선봉에 세웠다. 일본은 후쿠하라 아이가 나왔다. 후쿠하라는 부상으로 자국에서 열린 도쿄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
인천아시안게임 탁구 이틀째 경기가 시작됐다. 28일인 오늘은 단체전 예선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고 늦은 오후에는 단체전 8강전도 치러진다.오늘 경기는 특히 한국 여자대표팀의 이번 대회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전이 있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과의 경기는 오후 두 시에 치러진다. 한국팀은 서효원, 양하은, 전지희가 출전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맞서는 일본은 이시카와 카즈미, 후쿠하라 아이, 히라노 사야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일본을 이기면 조 수위로 다른 조 2위국과 8강전을 치르게 된다. 비교적 약체를 만나게
인천 아시안게임 첫날 경기가 마무리됐다. 예상대로 이길 나라들이 모두 이겼다. 여자B그룹에서 타이완이 싱가포르를 잡는 이변을 연출할 뻔 했으나 승자는 결국 싱가포르였다. 싱가포르는 위멍위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힘겹게 메웠지만 3대 2 승리도 승리는 승리다. 에이스 펑티안웨이가 2점을 잡고도 린예와 조우위한 등 신예 선수들이 힘든 승부를 펼쳤다. 쳉아이칭이 선전한 타이완으로서는 기대했던 황위화가 두 점을 다 내준 것이 아쉬웠을 것이다. 어쨌든 다른 강국들로서는 위멍위가 있는 싱가포르보다는 빠진 싱가포르가 좀 더 만만하다는 인상을 받
김민석(KGC인삼공사)의 부상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그동안 발가락 수술 등으로 인한 훈련부족에 시달려왔던 김민석은 끝까지 출전의지를 불태웠으나 결국 개인단식 출전은 할 수 없게 됐다. 아시안게임 개막 약 한 달 전쯤부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결국 완벽한 회복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그에 따라 남자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긴급히 개인단식 출전자를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규정상 제출된 팀 엔트리 5명 내에서라면 대진 추첨 전까지 개인단식 출전자를 변경할 수 있다. 다만 개인복식과 혼합복식의 경우는 제출된 엔트리 두
마침내 인천아시안게임 탁구경기가 개막됐다. 아시아 25개국 183명(남93, 여90)의 선수들은 9월 27일 남녀단체전 예선라운드를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체육관 중앙 한 복판에 자리한 메인테이블, 저 탁구대에서 대한민국의 태극전사들이 탁구경기 마지막 날 마지막 순간까지도 힘찬 스윙을 하게 되기를 기원한다. 오늘(2014년 9월 27일)의 경기일정▶ 남녀단체전 예선라운드10:00 마카오 : 파키스탄, 타이완 : 몰디브(이상 남자C그룹), 몽골 : 홍콩, 예멘 : 카타르(이상 남자D그룹) 일본 : 몰디브, 몽골 : 파키스
홍콩과 만나기를 바랐는데 일본이 같은 조가 됐다. 대진 추첨은 일단 아주 안 좋은 상황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현 전력은 우리가 일본에 조금 열세인 것이 사실이다. 박빙에 가깝지만 4.5대 5.5정도? 우리 에이스 서효원이 일본 선수들에게 승리를 장담하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다. 상대적으로 일본은 오히려 우리를 만나는 것을 좋아했을 수도 있다. 최근 컨디션이 하락세인 히라노 사야카마저도 서효원에게는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기 때문에 이시카와 카즈미, 후쿠하라 아이와 더불어 선수 운용 폭이 넓어질 것이다. 하지만 실망하고 있을 시간
일단 대진은 최상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중국이나 일본을 비롯한 강적들과 예선에서 만나지 않기로 예정돼 있었던 만큼 흥분할 일은 아니다. 2번 시드가 결정되어 있던 순간부터 남자팀은 예선이 아니라 8강 이후를 고려하고 있었을 것이다. 조 수위가 무난할 거라고 보면 8강전에서는 다른 조 2위를 만나게 되는데, 유력한 2위 후보국들인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또는 북한)이 추첨을 통해 들어온다. 이 중에서는 역시 지난 세계대회 때 우리를 꺾었었던 타이완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이다. 김민석이나 이정우가 상대 츄앙츠위엔, 첸치엔안 등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탁구단체전은 전 대회 성적으로 본선시드가 정해졌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준우승한 남자가 2번, 동메달을 땄던 여자는 4강 시드를 받았다. 대진 방식은 세계선수권대회와 같다. 각 그룹별로 1, 2위에 오른 8개 팀이 본선에 올라 토너먼트로 최종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조 1위로 본선에 오르면 다른 조 2위 팀과 경기를 하게 되므로 4강 진출 가능성이 크다. 반면 2위로 올라가면 중국을 포함한 조 1위들 중 한 팀과 8강에서 만나기 때문에 그만큼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25일 수원시체육회관에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탁구대표팀이 25일 격전지가 될 수원체육관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강문수, 유남규, 김형석, 박지현, 유승민, 김인순 코칭스태프와 함께 남녀 10명의 선수들이 전원 참석했다. 3개월 간의 치열한 훈련으로 담금질을 해온 대표선수들은 결연한 의지가 담긴 눈빛으로 차분하게 목표를 밝혔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선수들의 답변을 요약한다.▷ 이정우 선수는 소속팀이 없는 상태에서 출전한다. 감회가 남다를 텐데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탁구대표팀이 25일 격전지가 될 수원체육관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강문수, 유남규, 김형석, 박지현, 유승민, 김인순 코칭스태프와 함께 남녀 10명의 선수들이 전원 참석했다. 3개월 간의 치열한 훈련으로 담금질을 해온 대표선수들은 결연한 의지가 담긴 눈빛으로 차분하게 목표를 밝혔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선수들의 답변을 요약한다.▷ 우선 코칭스태프가 이번 대회에 임하는 전략과 각오 등을 밝혀 달라.강문수 총감독 : 이번 대회에 대한 준비를 충실히
인천아시안게임 탁구경기 남녀단체전 예선 그룹편성이 완료됐다. 25일 오후 실제 경기가 벌어질 수원체육관 바로 옆에 위치한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치러진 단체전 예선 그룹편성식에서 한국 남녀대표팀은 애초에 받은 시드대로 각각 B그룹과 C그룹에 배정됐다. 2번 시드를 받은 남자팀은 인도, 쿠웨이트, 네팔과 8강 진출을 겨룬다. 3번 시드를 받은 여자팀은 일본, 몽골, 파키스탄, 몰디브와 경합한다. 남자팀은 인도, 여자팀은 일본과 수위다툼을 벌일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숙적 일본과 만나는 여자팀은 예선전부터 힘든 고비를 넘지 않으면 안 되게
인천아시안게임 탁구경기를 앞두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이전 두 대회(1986, 2002)처럼 한국탁구 중흥의 새 기틀을 마련할 각오를 다지고 있는 태극전사들이다. 격전지인 수원체육관 바로 옆에 마련돼 있는 워밍업장에서 아침 일찍부터 몸을 풀며 훈련을 시작했다.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오늘(25일) 오전 탁구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한국 선수들의 각오를 전할 계획이다. 탁구대표팀은 전지훈련으로 인해 전체 종목이 함께 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하지 못했었다. 오후에는 단체전 예
지난 도쿄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여자대표팀은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부터 무척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결과적으로는 4, 5단식에서 양하은과 서효원이 차례로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3대2 역전승을 이끌어내긴 했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극적이라기보다는 아쉬움이 훨씬 큰 경기였다. 서효원의 패배와 양하은의 승리로 1대1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3단식에 출전한 석하정이 네덜란드의 신예 브릿 에런드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것이 경기를 힘들게 끌고 간 주 요인이었다. 당시 석하정은 세계15위에 올라있던 선수였고 브릿 에런드는 세계
누구 입담이 더 셀까? 인천아시안게임 개막과 더불어 방송3사 탁구해설위원들의 장외 대결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탁구경기가 시작되는 27일부터 팬들이 관심 갖고 지켜볼만한 또 하나의 ‘승부’라면 ‘승부’다. 이번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해설 구도는 '안정' 대 '개혁'이다. MBC와 KBS가 이미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스타들을 영입했다면 SBS는 갓 선수를 은퇴한 ‘해설 신인’을 내세웠다. MBC는 현정화 KRA한국마사회 감독이 마이크를 잡는다. 아시안게임 직후 열리는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도 맡은 현 위원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을 지도하는 현역 감독들이 인천아시안게임 탁구경기를 안내합니다. 탁구전문 인터넷 신문을 표방하는 [더 핑퐁]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탁구경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보다 심도 있는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기 위해 두 분의 현역 실업팀 감독을 아시안게임 특별 해설위원으로 위촉합니다. 남자부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과 여자부 박창익 단양군청 감독입니다. 이철승 감독은 긴 소개가 필요 없는 스타출신입니다. 삼성탁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오랜 국가대표 경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선수시절에는 유남규 현 남자대표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