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2] 인천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단체 8강전 대 싱가포르!

1단식] 정상은(세계48위) vs 가오닝(세계13위)
 
주전 김민석 대신 출전한 정상은이 상대 팀 에이스 가오닝을 잡는 수훈을 세웠다. 랭킹에 따른 객관적 평가도, 8강전이라는 비중 있는 경기 첫 주자라는 심적 무게감도 문제되지 않았다. 정상은은 특유의 스피드와 반 박자 빠른 변칙공격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11-6, 11-8, 11-8. 한국팀의 스타트를 상쾌하게 끊었다.
 

▲ (수원=안성호 기자) 정상은이 김민석의 ‘부재’를 완벽하게 메웠다.

2단식] 주세혁(세계17위) vs 첸펑(세계106위)
 
노장 주세혁은 ‘살아있었다’. 상대 첸펑은 비록 세계 100위권 밖의 선수지만 예선라운드에서 중국의 판젠동을 잡은 다크호스였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주세혁은 첸펑의 기세를 순식간에 꺾어버렸다. 첫 게임이 끝나면서 이미 첸펑은 전의를 상실했다. 첸펑은 패기를 앞세워 도전했지만 주세혁의 커트를 견뎌내기에는 아직 구력이 짧은 듯했다. 2단식도 한국의 가벼운 승리. 자유자재로 요리한 주세혁의 관록이 돋보였다. 11-6, 11-4, 11-5. 한국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 (수원=안성호 기자) 노장은 ‘죽지 않는다!’ ‘사라지지도 않는다!’ 주세혁의 플레이!!

3단식] 이정우(세계35위) vs 리후(세계83위)
 
이정우 역시 관록이 빛났다. 리후가 파워를 앞세운 드라이브로 펜 홀더의 약점인 백핸드를 쉴 새 없이 공략했지만 이정우는 노련하게 대처했다. 로빙에 로빙을 더하며 넘어지면서까지 받아냈다. 리후가 선제를 주로 잡았지만 이정우의 맞드라이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게임마다 시소를 거듭했지만 게임포인트는 이정우에게 쌓였다. 11-9, 11-7, 11-9. 이정우 승리. 한국의 완승을 결정지은 승부였다.
 

▲ (수원=안성호 기자) ‘투혼’이 뭔지 이정우가 시범을 보였다.

  예선에서 중국에 단식 두 경기를 잡았던 까다로운 상대 싱가포르였지만 한국은 단 한 경기,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게임스코어만 도합 9대 0의 완승을 거뒀다. 첫 주자 정상은은 김민석의 부재를 완벽하게 메웠고, 2번 주자 주세혁은 ‘노장’의 관록 시범을 보였으며, 3번 주자 이정우는 ‘투혼’이 뭔지를 온몸으로 증명해줬다. 완벽한 하모니의 승리였다. 동메달 확보!
  내일(29일) 저녁 다섯 시에 시작될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타이완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타이완은 홍콩과의 8강전에서 3대 2의 역전승을 거뒀다. 타이완은 지난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꺾었었던 까다로운 상대다.
 

▲ (수원=안성호 기자) 남자대표팀이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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