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유스 스타 컨텐더 튀니스(WTT Youth Star Contender Tunis) 2023

튀니지로 이동한 청소년 탁구 유망주들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자 경기를 먼저 시작한 WTT 유스 스타 컨텐더 튀니스 2023 대회에서도 우승 소식을 전했다. 주인공은 권혁(대전동산중)과 이승수(대전동문초).

권혁(14)U15 남자단식을 우승했다.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유럽의 또래 선수들을 연파한 뒤 결승전에서 홍콩의 와심 에시드를 30(11-4, 14-12, 11-4)로 꺾었다. 특히 권혁은 15세 이하 선수들 사이에서는 무적을 자랑했다. 16강전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모든 경기를 30으로 장식했다.
 

▲ 권혁이 U15단식을 우승했다. U19는 단식 4강, 복식 준우승. 사진 WTT.
▲ 권혁이 U15단식을 우승했다. U19는 단식 4강, 복식 준우승. 사진 WTT.

권혁은 상위 연령대인 U19 단식과 복식에서도 선전했다. 16강전에서 인도의 파야스 자인, 8강전에서 한국의 후배 이승수를 꺾고 4강에 올랐다. 4강전에서는 루마니아의 에두아르드 이오네스쿠에게 13(9-11, 3-11, 11-9, 5-11)으로 졌다. 4강에 머물렀으나 상위 연령대 단식에서도 3위에 입상하며 U15 우승자의 존재감을 뽐냈다.

U19 복식에서는 역시 대전의 선배 이호윤(대전동산고)과 짝을 이뤄 준우승했다. 푸에르토리코, 루마니아, 프랑스 등에서 온 유럽 선수들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또 하나의 루마니아 복식조 다리우스 모빌레아누-에두아르드 이오네스쿠 조에 졌다. 루마니아의 에두아르드 이오네스쿠는 U19 단복식을 모두 우승했다.

권혁과 더불어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아직 호프스 연령대인 이승수(11)의 선전도 돋보였다. 이승수는 구력에서 한참이나 차이나는 U19 단식에 도전해 8강에 올랐는데, 두 경기를 모두 한국의 선배들과 치렀다. 16강전에서 이호윤(16)과 풀-게임접전을 벌여 32(11-6, 10-12, 13-11, 6-11, 11-5)로 승리했고, 8강전에서는 권혁에게 03(7-11, 5-11, 6-11)으로 졌다.
 

▲ 이승수도 강렬한 존재감을 유지 중이다. U19, U15 단식 모두 8강, U15 복식 준우승. 사진 WTT.
▲ 이승수도 강렬한 존재감을 유지 중이다. U19, U15 단식 모두 8강, U15 복식 준우승. 사진 WTT.

이승수는 U15 단식도 8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루마니아의 로베르트 포다르를 31(9-11, 12-10, 11-8, 11-3)로 꺾었다. 8강전에서는 준우승자 홍콩의 와심 에시드에게 풀-게임접전 끝에 23(11-9, 12-14, 11-6, 8-11, 9-11) 역전패를 당했다. 이승수를 이긴 와심을 권혁이 결승전에서 꺾어 대리 설욕을 펼친 셈이다. 이승수는 비록 단식 입상에는 실패했으나 작은 체구로 두 연령대 종목에서 모두 8강에 오르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승수는 U15 복식에서 준우승으로 입상했다. 함께 출전한 권혁과 이호윤, 이정목(대전동산고)이 모두 U19 복식에 출전해 파트너가 없었던 이승수는 인도 선수 수드한스후 마이니와 짝을 이뤄 출전했다. 처음 맞춘 호흡에도 불구하고 몬테네그로, 푸에르토리코, 홍콩 등 다양한 상대들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갔다. 결승전에서는 루마니아 조에 패해 준우승했다. 2위로 매듭을 지었지만 역시 값진 성적을 올렸다. 한국산 탁구신동의 성장이 가파르다.

아프리카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1일 개막한 이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의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하는 주니어 투어다. 지난달의 WTT 유스 컨텐더보다 한 단계 상위레벨이다. 컨텐더가 U19, U17, U15, U13, U11 등 세부 연령대로 나눈다면 스타 컨텐더는 U19U15 두 연령만으로 구분해 경기를 치른다. 상위 입상은 그만큼 쉽지 않다. 남자부 경기를 먼저 시작한 대회는 3일부터 혼합복식과 여자부 경기도 시작한다. 5일까지 경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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