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유스 컨텐더 도하 2023 각 종목 우승컵 휩쓸어

한국탁구 유망주들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WTT 유스컨텐더 도하 2023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8일 먼저 끝난 U17 남녀 개인단식과 U13 남자단식, U15 혼합복식을 모두 우승했다. 게다가 U17 남녀단식은 결승전을 한국 선수들끼리 치렀다. 남자는 권혁(대전동산중)이 대전의 선배 이호윤(대전동산고)을 결승에서 30(11-6, 11-7, 11-4)으로 꺾고 우승했다. 두 선수는 4강전에서 각각 루마니아와 오스트리아의 또래 유망주를 누르고 나란히 결승에 올랐었다.
 

▲ 권혁(대전동산중)이 U17 남자단식과 U15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WTT.
▲ 권혁(대전동산중)이 U17 남자단식과 U15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WTT.

여자는 유남규의 딸유예린(문성중)이 대전호수돈여중 에이스 최나현과의 라이벌 대결31(11-9, 6-11, 11-3, 11-8)로 이기고 우승했다. 4강전에서 두 선수는 모두 루마니아 선수들을 이기고 결승에 함께 올랐었다.

한 단계 상향 출전한 단식을 모두 제패한 권혁과 유예린은 U-15 혼합복식에 짝을 이뤄 출전해서 우승했는데, 결승 상대가 또 한국의 동료들이었다. 최나현이 호프스 유망주 이승수(대전동문초)와 함께 나와 결승까지 올랐다. 결국은 권혁-유예린 조가 31(14-12, 12-10, 7-11, 11-6)로 이기고 우승했다. 이들과 별개로 치러진 U-19 혼합복식에서는 이호윤-이다은(문산수억고) 조가 3위에 올랐다.
 

▲ 유예린(문성중)이 U17 여자단식과 U15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WTT.
▲ 유예린(문성중)이 U17 여자단식과 U15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WTT.

U15 혼복을 준우승으로 만족한 이승수는 전날 먼저 치러진 U13-단식에도 출전해 우승한 상태였다. 한국산 신동의 위력이 날로 배가되고 있다. 혼합복식 준우승을 더해 현재까지 우승 하나, 준우승 하나! U-17 단식을 우승한 권혁과 유예린은 현재까지 우승만 둘!

마감한 종목 대부분의 우승을 휩쓴 한국 선수들은 남아있는 U19 남녀단식과 U15 남녀단식에서 더 많은 우승컵을 노린다. U19는 남자 이호윤과 이정목(대전동산고), 여자 김성진(대송고)과 이다은이 출전한다. U15는 남자 권혁과 이승수가 중간 교집합에서 맞대결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여자도 유예린과 최나현, 최서연(호수돈여중)이 나간다.
 

▲ 이승수(대전동문초)이 U13 남자단식을 우승하고, U15혼합복식을 준우승했다. 사진 WTT.
▲ 이승수(대전동문초)이 U13 남자단식을 우승하고, U15혼합복식을 준우승했다. 사진 WTT.

지난 27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WTT가 주관하는 주니어 이하 투어 대회다. 30일까지 열리며 U19부터 U11에 이르기까지 연령으로 구분한 개인단식과 역시 각 연령별 혼합복식을 진행한다. 한국시간으로는 31일 새벽 모든 경기가 끝난다.

한편 대회 장소인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는 벌써 한 달 가까이 뜨거운 탁구랠리에 젖어있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예선(7~13)을 먼저 진행한 이후 성인 선수들의 WTT 컨텐더와 한 레벨 아래 WTT 피더를 치렀고, 청소년 이하 WTT 유스 컨텐더로 대장정을 마감하려 하는 중이다.
 

▲ 이정목이 WTT 피더에서 홍콩 국가대표 람쉬항을 꺾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사진 WTT.
▲ 이정목이 WTT 피더에서 홍콩 국가대표 람쉬항을 꺾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사진 WTT.

대회 직전 치러진 피더 대회에 한국은 남자부만 출전했으며 조승민(삼성생명)이 남자단식 4, 조승민_안재현(한국거래소) 조가 남자복식 역시 4강에 올랐다. 유스 컨텐더에 출전 중인 남자 유망주들이 피더에도 도전했는데, 이정목이 예선 전승으로 본선에 오른 뒤 64강전에서 홍콩 국가대표 람쉬항을 풀-게임접전 끝에 32(11-4, 7-11, 11-9, 8-11, 11-4)로 꺾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유스 컨텐더는 약 한 달간 도하시리즈의 대단원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