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단식 장우진 칼데라노 휴고에게 석패, 남녀복식 결승도 중국에 패

아쉬운 승부가 이어졌다. 21일 밤(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계속된 WTT 컨텐더 2023 각 종목 결승에 출전했던 한국 선수들이 모두 패하고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한국대표팀 에이스 장우진(국군체육부대·27, 세계18)이 브라질 에이스 칼데라노 휴고(26, 세계6)에게 14(10-12, 13-11, 3-11, 12-14, 7-11)로 졌다. 장우진으로서는 12 상황에서 듀스 끝에 게임포인트를 먼저 잡고도 역전당한 4게임이 특히 아쉬웠다.
 

▲ 장우진이 칼데라노 휴고에게 석패하고 남자단식을 준우승했다. 사진 WTT.
▲ 장우진이 칼데라노 휴고에게 석패하고 남자단식을 준우승했다. 사진 WTT.

이어서 여자복식 결승에 출전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중국의 장루이-쿠아이만 조에 13(11-5, 5-11, 8-11, 9-11)으로 졌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첫 게임을 먼저 따내고 앞서갔지만 이어진 승부에서 세 게임을 내리 내주고 아쉽게 패했다.
 

▲ 전지희-신유빈 조도 중국 조에 패하고 여자복식을 준우승했다. 사진 WTT.
▲ 전지희-신유빈 조도 중국 조에 패하고 여자복식을 준우승했다. 사진 WTT.

대회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한국의 조승민(삼성생명)-안재현(한국거래소) 조가 중국의 저우카이-위쯔양 조에 13(11-5, 7-11, 7-11, 9-11)으로 패했다. 조승민-안재현 조 역시 첫 게임을 먼저 잡았지만 내리 세 게임을 내주고 패하면서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 조승민-안재현 조도 중국 조에 패하고 여자복식을 준우승했다. 사진 WTT.
▲ 조승민-안재현 조도 중국 조에 패하고 남자복식을 준우승했다. 사진 WTT.

이로써 한국은 남자단식(장우진)과 남자복식(조승민-안재현), 여자복식(전지희-신유빈), 혼합복식(임종훈-신유빈) 등 모두 네 종목을 준우승하고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전날 혼합복식 결승과 마지막 날 연이어진 결승 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다섯 종목 중 네 종목에서 최종 승부를 벌였다.
 

▲ 전날 경기를 치른 임종훈-신유빈 조도 중국 조에 패하고 혼합복식 준우승. 사진 WTT.
▲ 전날 경기를 치른 임종훈-신유빈 조도 중국 조에 패하고 혼합복식 준우승. 사진 WTT.

이번 대회는 같은 장소에서 직전에 치러진 2023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아시아 지역예선에 바로 이어진 이벤트여서 더 주목을 끌었다. 남녀단식 각 5장과 남녀복식과 혼합복식 각 2장의 출전권을 모두 확보한 한국 대표선수들이 이어진 대회에서 컨디션을 조율한 것도 의미 있는 승부가 됐다. 파악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더반행을 준비할 일이다.

그리고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는 곧바로 또 다른 국제탁구대회가 이어진다는 것도 덧붙여둘 점이다. 22일부터 26일까지 ‘WTT 피더 도하 2023’이 열린다. 이 대회는 컨텐더보다 한 레벨 아래 대회지만 직전 컨텐더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대거 남아 경쟁을 이어간다. 한국의 경우는 남자부 이상수, 조승민, 안재현이 남았다. 이호윤(대전동산고), 이정목, 권혁(이상 대전동산중) 등 주니어 유망주들도 도전장을 던졌다. 여자부는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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