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과 양하은은 석패, 임종훈은 린가오위엔과 밤 경기 앞둬

안재현(삼성생명)2022 싱가포르 스매시 남자단식 32강에 진출했다.

안재현은 12일 오후 싱가포르 스포츠허브에서 계속된 대회 남자개인단식 64강전에서 독일의 리카르도 발터를 31(11-8, 11-3, 4-11, 11-9)로 꺾었다. 초반 두 게임을 빠르게 선취하고 앞서간 안재현은 세 번째 게임을 내주고 잠시 위기를 맞았으나 곧바로 전열을 정비하고 다음 게임에서 승부를 끝냈다. 4게임도 내내 리드를 당하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9-9를 만든 뒤 연속 2득점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 안재현이 유럽의 복병을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대만의 노장 츄앙츠위엔이다.
▲ 안재현이 유럽의 복병을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대만의 노장 츄앙츠위엔이다.

32강에 오른 안재현(세계45)은 다음 경기에서는 대만의 노장 츄앙츠위엔(세계24)을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츄앙츠위엔도 독일 선수를 이기고 32강에 올라왔다.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필루스 루웬을 꺾었다. 스피드를 앞세우는 츄앙츠위엔과의 32강전도 예측불허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재현은 아직까지 국제무대에서 츄앙츠위엔과 싸워보지 않았다.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계 4강에 오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안재현이 다시 한 번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안재현에 이어 경기에 나선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패했다. 남자대표팀 에이스 장우진(국군체육부대, 19)은 홍콩의 강호 웡춘팅(22)에게 13(11-13, 11-8, 9-11, 5-11) 역전패를 당했고, 여자부에서 절치부심한 양하은(포스코에너지, 85)은 남미의 복병 부르나 타카하시(브라질, 32)에게 풀-게임접전 끝에 2대 3(14-16, 11-8, 11-5, 9-11, 9-11)으로 패했다. 양하은은 3게임까지 21로 앞섰지만 이어진 두 게임을 모두 ‘9’로 내주면서 더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 장우진과 양하은(사진)은 아쉽게 패했다. 남은 복식에서 선전을 기대한다.
▲ 장우진과 양하은(사진)은 아쉽게 패했다. 남은 복식에서 선전을 기대한다.

예선라운드에서 2전 전승을 거두고 본선에 올라 32강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임종훈(KGC인삼공사, 59)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한국시간으로 12일 밤 열시 10분 중국의 강자 린가오위엔(세계8)과의 힘든 승부를 앞두고 있다. 같은 시간 여자복식에서 이시온-최효주 조(삼성생명)32강전을 치른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남녀 개인단식에 현재까지 남자 안재현과 여자 서효원만이 남은 상황이다. 서효원은 홍콩의 리호칭과 32강전을 치른다. 12일 밤 경기에서 중국 최강자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 임종훈의 승리를 더욱 염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싱가포르 스매시 2022’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인 WTT가 야심차게 기획한 그랜드 스매시시리즈 중 한 대회다. WTT는 탁구 국제대회 최상의 권위를 부여해 연중 네 차례 메이저 이벤트로서 스매시 시리즈를 계획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 그 첫 문을 열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2백만 달러에 달하며, 단식 우승 상금만 10만 달러(한화 약 12천만 원). 오는 20일까지 경기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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