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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복식에서도 드라마가 예비 되고 있다. 8강전에서 코리아의 이상수-박신혁 조가 중국의 량징쿤-옌안 조를 이겼고, 남측의 장우진-임종훈 조가 일본의 니와 코키-우에다 진 조를 이기고 4강으로 향했다. 4강전 결과에 따라 각별한 결승전도 꿈꿀 수 있게 됐다.
 

▲ (대전=안성호 기자) 이상수-박신혁 조가 남자복식 4강에 진출했다. 중국의 난적을 꺾었다.

이상수-박신혁 조는 중국의 강호들과 맞선 8강전에서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객관적으로 열세로 전망되던 평가를 뒤집었다. 치열한 난타전을 유도하며 초반 두 게임을 먼저 가져왔다. 하지만 3, 4게임은 승리가 예상되던 기운에 편승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려던 전략이 통하지 않아 빠르게 내줬다. 5게임에서는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초반처럼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통일응원단의 응원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경기장 분위기도 선수들의 선전에 힘을 실어줬다. 결국 5게임이 마무리된 순간 승자는 코리아의 선수들이었다.
 

▲ (대전=안성호 기자) 좋은 호흡을 과시하고 있는 이상수와 박신혁이다.

이상수는 경기 직후 “박신혁은 물론 남북 코칭스태프 모두와 마음이 잘 통하고 분위기가 좋다. 객관적인 기량으로는 우리가 부족했지만 이기자는 마음으로 공격적으로 임한 게 승리 요인”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신혁이나 나나 둘 다 공격적인 성향이고 움직임이 크기 때문에 테이블에서 벗어날 때 문제가 생기는 측면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뛰어난 기량을 소유하고 있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아 세계랭킹은 낮지만 충분히 보완하고도 남을만한 능력이 있다. 더 높은 목표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대전=안성호 기자) 임종훈-장우진 조도 4강에 올랐다.

한편 맞은 편 대진에서는 남측의 장우진-임종훈 조가 일본의 난적 니와 코키-우에다 진을 3대 1(12-10, 5-11, 11-8, 11-4)로 눌렀다. 첫 게임을 듀스 끝에 잡아낸 뒤 두 번째 게임을 내줬지만 이후 무난히 승리했다. 왼손 임종훈과 오른손 장우진의 합이 최상의 성과를 냈다.
 

▲ (대전=안성호 기자) 4강전에서도 잘 해봅시다!

4강에 오른 두 조의 상대는 이상수-박신혁 조가 홍콩의 호콴킷-웡춘팅 조, 장우진-임종훈 조는 중국의 왕추친-슈에페이 조다. 두 조 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강자들이다. 주니어대표 출신 유망주들로 짜인 중국 조는 홍콩의 람쉬항-음팍남 조를 3대 0(11-9, 11-9, 11-6)으로 완파했다. 호콴킷-웡춘팅 조는 세계선수권 우승 경험이 있는 대만의 츄앙츠위엔-첸치엔안 조를 3대 2(3-11, 11-13, 11-9, 11-7, 11-9)로 꺾었다. 강자들을 상대하게 된 코리아의 선수들이 결승 길목에서 어떤 결과를 연출하게 될까. 남자복식에도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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