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코리아오픈 복식, 남녀 주니어들도 아쉽게 도전 멈춰

서효원(남)-김송이(북) 코리아 복식조가 중국의 최강자들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아쉽게 패했다. 19일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2018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16강전에서 서효원-김송이 조는 중국의 최강자들 왕만위-주위링 조에게 2대 3(12-10, 5-11, 11-3, 10-12, 9-11)으로 패하면서 이번 대회 복식 일정을 모두 접었다.
 

▲ (대전=안성호 기자) 서효원-김송이 조가 여자복식 16강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그야말로 석패였다. 서효원과 김송이는 세계 최강의 기량을 지난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커트와 빠른 역습능력을 바탕으로 게임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10-8까지 앞서며 매치포인트를 먼저 잡았던 4게임에서 끝내 역전을 허용한 것이 두고두고 뼈아팠다.
 

 
▲ (대전=안성호 기자) 여전히 뜨거운 응원이 함께 했다.

경기를 마친 직후 서효원은 “10-8에서 주위링이 서비스를 바꿨는데 좀 더 과감하게 대응해야 했다. 너무 안정적으로 가려다가 역전을 허용했다”고 아쉬워했다. “(김)송이에게 미안하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고 했다. 서효원과 김송이는 남북 양측의 간판 수비수들이다. 전형 특성상 서효원은 그동안 복식 경험이 별로 없었다. 북측의 출전으로 뜻밖의 기회를 잡았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송이에게 배울 것이 많다고 느꼈다. 정신력도 매우 강하고, 복식 경험도 훨씬 많다”고 말했다.

‘코리아 팀’에 대해서는 “너무 늦게 조합이 만들어져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짧은 기간에 비하면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 거다. 좀 더 빨리 결성해서 좀 더 체계적으로 오래 연습한다면 훨씬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대전=안성호 기자) 짧은 훈련 기간에 비하면 최상의 경기력이었다. 서효원은 좀 더 많은 연습을 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거라며 아쉬워했다.

이로써 서효원은 이번 대회에서는 단일팀으로서의 일정을 모두 끝냈다. 이제 개인단식에 집중할 차례다. 서효원은 코리아오픈과 인연이 깊다. 2013년 대회 단식 우승자다. ‘얼짱’으로서의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도 그 우승을 전후해서다. 이번 대회 단식은 세계랭킹(13위)에 따라 예선 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그런데 서효원은 단일팀 일정은 마쳤지만 아직 남북의 경계에 서있다. 단식 첫 경기 상대가 바로 북측의 김설송이다. 김설송은 예선 프레리미너리 라운드에서 남측의 유망주 이시온을 이기고 올라온 복병이다. 단식 첫 경기에서 남북의 두 선수는 또 어떤 드라마를 연출하게 될까. 단식 32강전은 19일 오후 다섯 시에 치러진다.
 

 
▲ (대전=안성호 기자) 남자부의 코리아 이상수-박신혁 조는 가볍게 첫 경기를 이겼다.

한편 서효원-김송이 조 외에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복식 예선을 마쳤다. 남자부의 ‘코리아’ 이상수-박신혁 조는 유럽 연합으로 출전한 바움 패트릭(독일)-케나스 토마스(슬로바키아) 조를 3대 0(11-4, 11-5, 11-4)으로 간단히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대만의 랴오쳉팅-린윤주 조와 풀-게임접전을 벌인 끝에 3대 2(11-5, 10-12, 9-11, 11-6, 11-9) 승리하고 역시 8강에 올랐다. 장우진은 작년 코리아오픈에서 정상은과 함께 우승을 달성했던 주인공이다. 주니어대표 복식조로 기대를 모았던 조대성-김병현 조는 경험부족의 한계를 드러내며 홍콩의 람쉬항-음팍남 조에 1대 3(11-13, 9-11, 11-8, 9-11)으로 졌다.
 

▲ (대전=안성호 기자) 장우진-임종훈 조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부에서는 우승을 노리는 전지희-양하은 조가 싱가포르의 린예-젱지안 조와 벌인 첫 경기를 3대 1(11-9, 11-8, 5-11, 11-8)로 마치며 몸을 풀었다. 북측의 차효심-김남해 조는 상대였던 일본의 기권으로 경기 없이 8강에 가는 행운을 잡았다. 일본의 유망주 하야타 히나는 이번 대회 도중 부상을 입어 잔여 경기 일정을 모두 접었다.
 

▲ (대전=안성호 기자) 전지희-양하은 조도 어렵지 않게 8강행을 확정했다.

여자부 역시 주니어 대표 복식조가 16강에 올라 각별한 기대를 모았으나 다음 단계로 도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신유빈-유한나 조가 홍콩의 음윙남-수와이얌미니 조에 2대 3(9-11, 5-11, 11-6, 11-9, 8-11)으로 졌다. 하지만 신유빈과 유한나는 홍콩의 국가대표들을 상대로 마지막 게임까지 물고 늘어지는 선전을 펼치며 훗날의 희망만은 크게 밝혔다. 이들이 상대한 음윙남-수와이얌미니가 바로 한국의 주전 복식조 전지희-양하은의 8강 상대다. 선배들이 설욕전을 펼쳐줄 것이다. 남녀복식 8강전은 하루를 지나 20일 오전 열 시부터 시작된다.
 

 
▲ ▲▲ (대전=안성호 기자) 남녀 주니어 대표 복식조도 16강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아쉽게 도전을 멈췄다. 신유빈-유한나 조(위), 김병현-조대성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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