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삼성 정상은-정영훈 조 우승! [70회 전국종합선수권 탁구]

포스코에너지의 전지희-이다솜 조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러지고 있는 제70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을 우승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오전 첫 경기로 열린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렛츠런파크의 서효원-유소라 조에게 3대 1(9-11, 11-9, 11-5, 11-6)의 승리를 거뒀다.
 

▲ (인천=안성호 기자) 전지희-이다솜 조가 여자복식에서 우승했다.

전지희-이다솜 조는 종합선수권 우승은 처음이지만 그동안 여러 대회에서 호흡을 맞춰왔던 강자들이다. 2년 전인 2014년 68회 종합선수권대회 때도 호흡을 맞춰 결승에 올랐지만 아깝게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작년 종별선수권대회에서도 4강에 올랐었다. 국제대회인 2015년 호주오픈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했던 경험이 있다. 국내 최고 권위 대회에서 우승하며 마침내 최강자로 인정받았다.
 

▲ (인천=안성호 기자) 서효원-유소라 조는 사상 첫 수비복식조 우승을 꿈꿨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전지희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데이터가 있다. 2013년 67회 대회에서는 유은총과 호흡을 맞춰 우승했다. 다음 해 대회 때 이다솜과 준우승한 이후 작년 대회에서는 다시 유은총과 호흡을 맞춰 준우승했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파트너를 다시 이다솜으로 바꿔 출전했다. 유은총과 함께 우승 한 번, 준우승 한 번, 이다솜과도 우승 한 번, 준우승 한 번이다. 최근 네 대회 모두 결승에 올라 우승 두 번, 준우승 두 번! 이번 대회 여자복식 4강에 세 조나 올랐던 소속팀 포스코에너지의 자존심도 지켰다.
 

▲ (인천=안성호 기자) 전지희는 복식 ‘결승 단골’이다. 최근 네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 이번 대회 파트너는 이다솜.

하지만 전지희는 이번 대회를 만족스럽게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개인전에서 일찍 탈락했다. 작년 대회 단식 챔피언이었던 전지희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삼성생명의 최효주에게 패해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다솜 역시 윤효빈(미래에셋대우)에게 64강전에서 패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두 선수는 복식 우승으로 얼마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
 

▲ (인천=안성호 기자)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한 포스코에너지의 윤동준 사장과 함께 기쁨을 나눈 전지희-이다솜 조.

포스코에너지는 잠시 뒤에 열리는 여자단체전 결승에도 진출해있다. 강호 미래에셋대우와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복식 우승의 여세를 몰아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여자부와 같은 시간에 치러진 남자복식에서는 삼성생명 선수들이 집안싸움을 벌인 끝에 정상은-정영훈 조가 이상수-박강현 조를 3대 1(14-12, 9-11, 11-8, 11-4)로 이기고 우승했다. 삼성생명 선수들이 복식을 석권한 것은 2010년 유승민-서현덕 조의 우승 이후 6년 만이다. 삼성생명 역시 남자단체전 결승에 올라있다. 상대는 미래에셋대우다.
 

▲ (인천=안성호 기자) 남자부는 정상은-정영훈 조가 ‘집안싸움’에서 이기고 우승했다.
▲ (인천=안성호 기자) 남자복식 준우승 이상수-박강현 조.
▲ (인천=안성호 기자) 수고했다! 우승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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