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 은 1, 동 2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KDB대우증권) 조가 제22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쉬신-판젠동 조에게 완패했다. 중국 최강복식조에 막혀 우승에 이르진 못했지만 이상수-정영식 조는 이번 대회 한국대표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소중한 은메달을 수확했다.
 

▲ 이상수-정영식 조가 잘 싸웠지만 중국의 ‘최강 조합’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사진 flickr.com 제공.

난적 모리조노 마사타카-오시마 유야(일본)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정영식-이상수 조는 중국의 ‘최강 조합’ 쉬신-판젠동 조를 상대했다. 이름값에 주눅 들지 않고 전력으로 맞붙었으나 실력차가 너무 컸다. 단 한 게임도 가져오지 못하며 0대 4(8-11, 7-11, 7-11, 7-11)로 무릎을 꿇었다.

금메달엔 이르지 못했지만 이상수-정영식 조가 수확한 은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이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지난 2013년 부산 대회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상수-정영식 조는 당시 남자복식 8강에 올랐으나 중국의 쉬신-마롱 조에게 패해 입상엔 실패했었다. 결국 두 선수는 2년 만에 한결 나은 성적을 거두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랫동안 한국남자탁구의 주전으로 뛰어온 이상수, 정영식이지만 작년에는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에서 제외되는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성실하기로 정평이 난 두 선수는 좌절을 스스로 딛고 일어섰고 올해 최고의 한해를 함께 보내고 있다. 월드투어를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정영식은 최근 세계랭킹 14위까지 오르며 한국 남자선수들 중 세계 톱랭커로 올라섰다. 이상수 역시 지난 쑤저우 세계대회 남자복식(이상수-서현덕) 동메달에 이어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어김없이 메달을 추가하며 '국제용' 선수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이 두 선수는 내년 리우올림픽 단체전에서도 복식에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들이기에 이번 대회 선전은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상수-정영식의 은메달을 끝으로 한국선수단은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남자복식 은메달과 함께 남녀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했으나, 홈에서 치러진 지난 2013년 대회(혼합복식 금, 남자단체 동, 여자복식 동)보단 한단계 하락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대회 16강이 최고였던 남녀개인단식에선 남자 정영식, 장우진과 여자 송마음(이상 KDB대우증권)이 8강에 오르는 등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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