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주세혁 장우진 등 5명, 여자부 서효원, 최효주 2명 진출

남녀단식 8강이 모두 가려졌다.

대회 4일차인 7월 4일 오전 인천남동체육관에서 계속된 ITTF 월드투어 2015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남녀단식 16강전에서 한국은 남자 주세혁(삼성생명)과 김동현(S-OIL), 여자 서효원(렛츠런)이 각각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주세혁은 독일의 복병 멩헬 스테펜, 김동현은 일본의 수비수 무라마츠 유토를 각각 꺾었다. 서효원 역시 일본의 모리조노 미사키를 이겼다. 주세혁은 유럽의 파워를 과시한 스테펜과 역전에 역전이 이어지는 접전 끝에 어렵게 승리했다. 수비수를 만난 김동현은 저돌적인 드라이브를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서효원 역시 질긴 커트와 빠른 역습으로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 (인천=안성호 기자) 남자단식 8강에 5명이 진출했다. 김동현의 경기모습.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여자단식의 양하은(대한항공)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는 패했다. 양하은은 직전 일본오픈 32강전에서 이미 한 번 패했었던 산샤오나(독일)에게 또 졌다. 두 번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많은 준비를 하고 나왔지만 산샤오나의 까다로운 플레이에 적응하는데 끝내 실패했다. 중국계 선수인 산샤오나는 변칙플레이에 능한 펜 홀더 공격수다.

전지희는 이번 대회 U-21 단식 준우승자인 마에다 미유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16강에 그쳤다. 일본 선수 특유의 근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친 상대에게 내내 밀린 끝에 단 한 게임만 가져오는 것으로 만족하고 말았다.

이로써 전 날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장우진(이상 KDB대우증권),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KDB대우증권)과 함께 한국은 남자단식 8강에 모두 다섯 명의 선수가 진출하는 좋은 결과를 낳았다. 8강전에서는 한국 선수들끼리의 시합도 두 경기나 열린다. 4일 오후 치러지는 8강전에서는 장우진이 프랑스의 하차드 안토니에와 대결한다. 이상수와 정영식, 그리고 주세혁과 김동현은 각각 맞대결을 치러야 한다.
 

▲ (인천=안성호 기자) 여자는 단 두 명만이 8강에 올랐다. 서효원의 경기모습.

여자부는 전날 최효주가 톱시드 이시카와 카스미를 누르면서 분위기를 띄웠으나 결과적으로8강에는 단 두 명의 선수만 남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국내 실업랭킹 1, 2위를 다투는 에이스들이 모두 떨어졌다. 남자단식 8강전보다 앞선 시간에 열릴 예정인 여자단식 8강전에서는 ‘돌풍의 주인공’ 최효주가 일본의 수비수 사토 히토미를 만난다. 서효원의 상대는 양하은을 이긴 산 샤오나다.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2015 코리아오픈이다.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남녀단식에서 한국 선수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남녀개인단식 16강전 7월 4일 경기 결과

▶ 남자부
주세혁(대한민국) 4(4-11, 11-8, 11-8, 9-11, 2-11, 11-7, 11-3)3 멩헬 스테펜(독일)
김동현(대한민국) 4(11-2, 11-7, 11-6, 11-5)0 무라마츠 유토(일본)

▶ 여자부
서효원(대한민국) 4(11-4, 12-10, 11-7, 11-7)0 모리조노 미사키(일본)
산샤오나(독일) 4(5-11, 11-7, 11-5, 5-11, 7-11, 11-7, 11-9)3 양하은(대한민국)
마에다 미유(일본) 4(11-9, 11-7, 11-8, 4-11, 11-8)0 전지희(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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