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설마하고 늦게 내려온 것이 실수였나 봅니다.

  적어도 남녀 모두 4강까지는 무사히 가겠거니 했죠. 그림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에 사진은 일찍 내려갔지만 취재는 실은 오늘에서야 경기장을 왔습니다. 7월호 책 발행을 확인해야 했기 때문인데... 그런데... 기차 안에 있던... 그 사이에 아쉬운 결과가 나오고 있었네요. 참 포스팅할 맛 안 납니다... ㅠㅠ

  어제 늦게 치러진 남자단체 8강전에서 한국이 싱가포르를 완파하고 4강에 진출할 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줄 알았죠. 그런데 오늘 오후에 치러진 여자단체 8강전에서 한국여자대표팀이 홍콩에 패해 5-8위전으로 밀려나고 말았군요.

  한국 여자팀이 홍콩에 2대 3으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양하은과 서효원이 1점씩을 따냈지만 믿었던 석하정이 리호칭과 장후아준에게 연패를 당했고, 2대 2로 맞선 5번 단식에서 양하은이 다시 리호칭에게 패하면서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3위로 동메달을 획득했었던 한국은 결국 입상권 밖으로 밀리면서 다음 대회 시드를 걱정해야 할 처지까지 놓이고 말았네요. 최근 들어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대표팀이었기에 이번 결과는 좀 충격적입니다. 순위전과 개인전 등 아직 시합이 많이 남아있는데 선수들에게 상처가 됐을까봐 걱정이네요.

▲ (부산=안성호 기자) 여자대표팀이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기대에 부응 못한 대표팀이 끝까지 성원한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5-6위 진출전 승부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 대회 때 시드를 받으려면 최소한 6위 안에는 들어야 하죠. 물론 승부는 어렵지 않게 이길 것으로 보입니다만 승부보다는 남은 시합에서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의욕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 (부산=안성호 기자) 남자대표팀은 싱가포르를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사진은 상대 팀 에이스 가오닝을 완파한 이상수.

  보도들을 보셨을 테니 아시겠지만 남자대표팀은 어제 싱가포르를 완파하고 현재 4강전에 진출해 있는 상태입니다. 4강전 상대는 우승후보 중국. 하지만 중국도 신예들이 섞여 있으니 근성을 갖고 도전하는 우리 선수들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군요. 남자단체 4강전은 내일(7월 2일) 오후 한 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좀 전에 경기를 끝내고 5-6위 순위결정전에 진출한 여자선수들의 순위전은 내일 오전 열시입니다.

  대회 초반 조금은 실망스런 결과가 나와 버린 상황이지만 여자선수들도 마음을 추스르고 개인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주기를 기대합니다. 5-6위전 상대 타이완도 만만치만은 않은 전력입니다. 남은 시합들 소식은 좀 더 빠르고 자세하게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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