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탁구협회 강화위원회 통해 추천선수 논의 중

  부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이 마침내 모두 끝났습니다.

  오늘(13일) 마지막으로 치러진 4차 토너먼트에서는 남자부 조언래(S-OIL)와 여자부 송마음(KDB대우증권)이 1위에 오르며 막차로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각각 결승에서 이정우(농심)와 박영숙(KRA한국마사회)을 4대 1, 4대 2로 이겼습니다.

▲ 조언래가 다시 한 번 ‘맏형’으로 아시아선수권에 도전하게 됐다.
▲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게 된 남자대표팀 선수들.

   지난 파리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자팀 주장으로 참가해서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단식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던 조언래가 여전한 뚝심을 발휘했군요. 조언래의 고향 선배 이정우가 조언래의 소속팀 후배이자 차세대 유망주로 거론되는 김동현을 꺾고 결승에 올랐는데 조언래는 지연보다 학연을 우선한 셈이랄까요!^^

  이로써 남자대표팀은 선발전 성적으로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KDB대우증권), 서현덕(삼성생명), 조언래가 성적을 통해 자력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모두 기존 대표팀의 주전들이네요. 파리 대회 대표선수들 중에서는 특별케이스로 참가했던 황민하(내동중) 외에 김민석과 김경민(이상 KGC인삼공사)이 선발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엔트리 6명 중 남은 두 자리가 추천으로 결정되는데 어떤 선수들이 선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여자부에서는 선발전 내내 작지 않은 파란이 일었다고 해야겠습니다. 1차 선발전을 통해 올라온 선수들인 윤선애(포스코에너지)와 조하라(삼성생명)가 초반 선전으로 분위기를 이끌면서 파리 세계대회 대표팀 선수들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결국 여자부는 석하정(대한항공)이 우선 추천된 가운데 양하은(대한항공), 서효원(KRA한국마사회), 조하라(삼성생명), 송마음이 성적을 통해 선발됐습니다. 기존 대표팀과 후보선수들의 비율이 반반일 정도로 치열한 승부였습니다. 파리에서 맹활약했던 박영숙과 박성혜(대한항공), 조유진(삼성생명), 유은총(포스코에너지) 등은 추천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 되고 말았네요. 석하정의 우선 추천으로 여자부는 한 자리가 남았는데 누가 주인공이 될까요?

▲ 20회 대회 대표로 선발되고도 출전 못했던 한을 풀어버린 송마음이다.
▲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게 된 여자대표팀 선수들.

  한 가지 특기해둘 얘기가 있는데요. 여자부에서 마지막에 극적으로 합류한 송마음은 전 대회인 20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로 선발됐었지만 레바논의 유혈사태로 원래 주기인 2011년에 대회가 열리지 못하면서 출전을 못한 아픔이 있었다는 겁니다. 결국 20회 대회는 다음해인 2012년에 열렸고 대표팀을 다시 구성했었거든요. 송마음은 결국 한국에서 열리는 21회 대회 대표로 다시 선발되면서 ‘한’을 푼 셈이네요.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현재 대표팀의 남은 자리를 메우기 위해 강화위원회를 열고 있는 중입니다. 추천 선수가 결정되면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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