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여자탁구단이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제77회 신한SOL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을 우승했다. 전혜경 감독이 이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 마지막 경기로 열린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전통강호 대한항공을 3대 1로 돌려세웠다.
 

결승전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처음부터 앞서나갔다. 종합선수권대회 여자복식을 3연패한 강력한 우승 페어는 포스코의 강력한 무기였다. 첫 번째 복식 매치에서 양하은-유한나 조가 박가현-김하영 조를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최근 ITTF 혼성 월드컵 등 많은 경기로 지친 김나영이 이은혜에게 2매치를 내줬으나, 노련한 양하은이 이번 대회 단식 우승자 김하영과의 3매치를 지켜내면서 승기를 유지했다. 4매치에 출전한 유한나가 이은혜와 벌인 풀-게임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하자 전체 승부가 종료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승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대회 여자단체전도 우승했던 팀이다. 당시 우승 멤버들이 변함없는 활약으로 이번 대회를 우승하면서 2연패에 성공했다.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 통산 다섯 번째 단체전 우승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 단체전은 이전까지와 달리 세 명의 주전이 복식을 먼저 하고 단식을 이어가는 올림픽 스타일로 치러졌다. 유리하지만은 않았던 경기방식의 어려움도 뚫어낸 우승이어서 더 가치 있는 전적이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대회에서 미래에셋증권, 한국마사회, 대한항공 등 실업 명가들을 차례로 꺾었다.
 

전혜경 포스코인터내셔널 감독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감사한 일밖에 없었던 것 같다. 선수들이 합심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우승을 가져왔다. 늘 최선을 다해주는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한지민 코치, 이상훈, 조민영 트레이너 등 모두 하나가 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전 감독은 또한 “우리 탁구단을 위해 전폭 지원해주는 회사에도 특별한 감사 인사를 해야 한다. 송종찬 단장님은 이번 대회도 현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셨다.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탁구단은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한 해 동안 여자실업탁구 무대에서 무소불휘의 최강팀이었다. 단체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전국종별대회를 빼고 모든 대회를 우승했다.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우승으로 문을 열고 종합선수권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단체전 2연패에 성공한 이번 대회에서는 양하은-유한나 조가 복식도 연속 우승하면서 하나의 우승컵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명실상부한 최강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전혜경 감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보다 큰 목표는 한국탁구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당장의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탁구가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내는데 힘을 더하고 싶다. 내년이 안 되면 그 4년 뒤에라도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고,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를 연속 우승한 최강팀 지도자의 다짐은 가볍지 않았고, 트로피를 높이 든 선수들도 힘찼다.
 

한편 여자단체전과 동시에 치러진 남자단체 결승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삼성생명을 3대 1로 꺾고 우승했다. 역시 작년 대회에 이은 2연패다. 다음은 제77회 신한SOL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녀 단체전 경기결과.

□ 여자단체전
포스코인터내셔널 3대 1 대한항공
1매치 : 양하은-유한나 3(14-12, 11-2, 11-9)0 박가현-김하영
2매치 : 김나영 0(8-11, 4-11, 9-11)3 이은혜
3매치 : 양하은 3(13-11, 6-11, 11-6, 11-5)1 김하영
4매치 : 유한나 3(11-4, 8-11, 13-11, 9-11, 11-8)2 이은혜

□ 남자단체전
미래에셋증권 3대 1 삼성생명
1매치 : 박규현-오준성 1(8-11, 11-7, 18-20, 4-11)3 이상수-조대성
2매치 : 장성일 3(11-8, 11-6, 11-5)0 조승민
3매치 : 오준성 3(11-6, 11-4, 11-7)0 이상수
4매치 : 장성일 3(11-6, 7-11, 11-6, 4-11, 11-7)2 조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