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오준성, 복식 박규현-오준성 우승 더해 우승컵 싹쓸이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남자단체전을 우승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남자단체전을 우승했다.

미래에셋증권 남자탁구단이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제77회 신한SOL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을 우승했다. 오상은 감독이 이끄는 미래에셋증권은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 마지막 경기로 열린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막강 전력의 삼성생명을 31로 꺾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장성일이 단식 2점을 모두 책임지면서 우승의 수훈갑이 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장성일이 단식 2점을 모두 책임지면서 우승의 수훈갑이 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번째 복식매치에서 이번 대회 개인복식 우승페어인 박규현-오준성 조가 이상수-조대성 조에게 패했다. 하지만 이어진 세 번의 단식 매치에서 미래에셋의 영건들이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 단식 선수권자인 오준성이 대선배이상수를 꺾었고, 단식 주전으로 출전한 장성일이 조승민과 조대성 등 국가대표 출신 강자들을 모두 꺾으면서 혼자 2점을 책임졌다. 승리의 수훈갑이 된 장성일이 4매치에서 조대성과 벌인 풀-게임접전을 승리로 끝내면서 전체 승부가 마무리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레전드들이 함께 지키는 벤치도 막강!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레전드들이 함께 지키는 벤치도 막강!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대회 남자단체전도 우승했던 팀이다. 정상을 지키면서 2연속 제패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미래에셋증권은 8강전 한국마사회, 4강전 한국거래소, 결승전 삼성생명 등 강팀들을 연파했다. 한국거래소와의 4강전에서는 두 매치를 먼저 내주고도 역전승하는 등 경기마다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감격적인 2연패를 달성했다. 게다가 미래에셋증권은 개인단식 오준성, 개인복식 박규현-오준성의 우승을 더해 남자부에 걸려있던 우승컵을 모두 휩쓸었다. 우형규가 단식을 우승했던 작년 대회를 이어 3관왕 2연패다. 이번 대회에서는 막내 에이스오준성이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막내 에이스 오준성은 3관왕. 이 하이파이브에는 특별한 무게가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막내 에이스 오준성은 3관왕. 이 하이파이브에는 특별한 무게가 있다.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힘든 훈련을 모두 이겨내고 우승까지 이뤄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먼저 전한다. 최고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 2연패를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은 물론 박신규 단장님을 중심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시는 회사, 늘 선수들 기를 살려주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김택수 총감독님, 그리고 현역처럼 뛰어주는 정영식 코치 등 모두의 노력과 단합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을 찾아와 응원해준 가족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이 아쉽게 패하고 준우승했다. 이상수-조대성 복식조.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이 아쉽게 패하고 준우승했다. 이상수-조대성 복식조.

미래에셋증권 남자탁구단은 현재 실업무대에서 가장 젊은 팀이다. 장성일(19), 박규현(18), 오준성(17) 등 결승전을 뛴 세 명의 주전만 보더라도 탁구에 집중하기 위해 실업무대로 조기 진출한 10대들이다. ‘미래고등학교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다. 바로 그 선수들이 중심이 되어 작년 대회에서 무려 8년 만에 정상탈환에 성공했고, 다시 이번 대회를 우승했다. 성장만 남은 젊은 선수들은 향후 이어질 각종 대회들에서도 큰 존재감을 보일 것이다. 그들의 뒤를 김택수 총감독, 오상은 감독, 정영식 코치 등 한국탁구의 레전드들이 받치고 있다.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를 2연패한 미래에셋증권이 개척해갈 역사에 각별한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수고했다. 김택수 총감독이 수훈갑 장성일을 격려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수고했다. 김택수 총감독이 수훈갑 장성일을 격려했다.

젊고 어린 선수들의 득세는 사실 한국만의 경향은 아니다. 프랑스의 르브렁 형제나 일본의 하리모토 남매, 대만의 린윤주, 스웨덴의 트룰스 뫼레고드 등등 세계무대에서도 영건들이 아주 어린 나이부터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탁구의 가장 유망한 자원들이 한 곳에 모인 미래에셋증권에 주어지는 책임감도 그만큼 커지는 것도 당연하다. 오상은 감독은 우리 미래에셋증권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중요한 국제무대에서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다짐도 전했다. 우승을 달성한 선수들이 함께 치켜든 트로피가 유난히 빛났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단체전 준우승 삼성생명.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단체전 준우승 삼성생명.

한편 남자단체전과 동시에 치러진 여자단체 결승전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우승했다. 역시 작년 대회에 이은 2연패다. 다음은 제77회 신한SOL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녀 단체전 경기결과.

남자단체전
미래에셋증권 31 삼성생명
1매치 : 박규현-오준성 1(8-11, 11-7, 18-20, 4-11)3 이상수-조대성
2매치 : 장성일 3(11-8, 11-6, 11-5)0 조승민
3매치 : 오준성 3(11-6, 11-4, 11-7)0 이상수
4매치 : 장성일 3(11-6, 7-11, 11-6, 4-11, 11-7)2 조대성

여자단체전
포스코인터내셔널 31 대한항공
1매치 : 양하은-유한나 3(14-12, 11-2, 11-9)0 박가현-김하영
2매치 : 김나영 0(8-11, 4-11, 9-11)3 이은혜
3매치 : 양하은 3(13-11, 6-11, 11-6, 11-5)1 김하영
4매치 : 유한나 3(11-4, 8-11, 13-11, 9-11, 11-8)2 이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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