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4일차 각 종목 순위경쟁 돌입, 남녀 단체전 8강구도 확정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제77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가 개막 4일째를 맞아 개인단식 예선을 모두 끝내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들어갔다. 여자부는 본선(32) 1회전까지 끝냈고, 남자는 32강 진출자들을 가려낸 상태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대송고 수비수 반은정이 국가대표 이은혜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대송고 수비수 반은정이 국가대표 이은혜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16강이 추려진 여자단식에서는 내년 실업무대에 도전하게 될 고3 기대주들이 눈에 띈다. 대송고 3학년 수비수 반은정이 본선 1회전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이은혜(대한항공)32(11-3, 11-9, 7-11, 7-11, 11-7)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문산수억고 3학년이자 이미 한국마사회로 진로가 확정된 이다은은 최근 ITTF 혼성 팀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국가대표 이시온(삼성생명)31(11-6, 7-11, 11-8, 11-8)로 꺾고 역시 16강으로 향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주니어 기대주 이다은이 국가대표 이시온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주니어 기대주 이다은이 국가대표 이시온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반은정은 16강전에서는 국내 최고 수비수 선배 서효원(한국마사회)에게 수비수로서 도전전을 펼치게 됐고, 이다은은 디펜딩 챔피언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에게 역시 도전장을 던졌다. 이다은은 고등학교 1학년으로 출전한 75회 종합선수권대회 때 이미 개인단식 4강에 오르며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한국마사회 간판을 달고 출전한 학창시절 마지막 종합선수권에서는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단식 디펜딩챔피언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단식 디펜딩챔피언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반은정과 이다은 외에 여자단식 16강에 특별한 반전은 없었다. 신유빈(대한항공)과 주천희(삼성생명), 전지희(미래에셋증권) 등 우승후보들이 14일 일본 나고야에서 개막하는 WTT 파이널스 출전으로 기권한 가운데, 디펜딩챔피언 양하은을 중심으로 서효원(한국마사회), 윤효빈(미래에셋증권), 김하영(대한항공), 최효주(한국마사회),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기존의 강자들이 수성을 준비 중이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중학생 유망주 권혁이 국대 출신 김동현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중학생 유망주 권혁이 국대 출신 김동현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32강 대진을 확정하고 131회전을 앞둔 남자단식에서는 청소년국가대표 권혁(대전동산중)이 돋보이는 결과를 냈다. 권혁은 예선 3회전에서 국가대표 출신 강자 김동현(한국거래소)31(9-11, 11-3, 11-6, 13-11)로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권혁 외에 학생부 소속으로 본선에 오른 선수는 김가온(두호고), 김민우(대광고), 백동훈(중원고), 이상혁(두호고), 이호윤(대전동산고) 등 다섯 명이 더 있지만 모두 고등부의 주니어 선수들이다. 지난해 ITTF U15 세계랭킹 1위를 찍기도 했던 권혁이 유일한 중학생 유망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단식 본선 평균연령이 대폭 낮아졌다. 올해 고3이 되는 김가온도 본선에 올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단식 본선 평균연령이 대폭 낮아졌다. 올해 고3이 되는 김가온도 본선에 올랐다.

그보다도 남자부 본선은 평균연령이 대폭 낮아졌다. 실업팀에 조기 진출한 주니어선수들도 대거 본선에 포진했기 때문이다. 길민석(한국거래소), 박규현(미래에셋증권), 오준성(미래에셋증권) 등 아직 10대인 기대주들이 본선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고, 작년 우승자 우형규(미래에셋증권)2002년생으로 아직 20대 초반이다. 임종훈(한국거래소),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김민혁(국군체육부대), 조승민(삼성생명), 안재현(한국거래소) 20대 중반의 기존 강자들이 후배들과의 경쟁을 어떻게 이겨낼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유일하게 본선에 오른 중학생 권혁은 32강전에서 김민혁과 싸운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단식 디펜딩챔피언 우형규(미래에셋증권).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남자단식 디펜딩챔피언 우형규(미래에셋증권).

한편 개막 5일차 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회는 개인단식 외에 나머지 종목들도 우승컵을 향한 싸움이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남자단체전은 미래에셋증권 대 한국마사회, 중원고등학교 대 한국거래소, 국군체육부대 대 삼성생명, 보람할렐루야 대 한국수자원공사의 8강 대진이 완성됐다. 여자단체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대 미래에셋증권, 근화여자고등학교 대 한국마사회, 삼성생명 대 화성시청, 독산고등학교 대 대한항공의 8강 대결구도로 압축됐다. 남녀복식과 혼합복식은 138강전을 치른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각 종목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여자복식 8강까지 진출한 중학생 선수들 최서연-최나현 조(호수돈여중).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각 종목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여자복식 8강까지 진출한 중학생 선수들 최서연-최나현 조(호수돈여중).

종합탁구선수권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탁구대회다. 대한탁구협회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온 특별한 권위가 있으며, 매년 연말 한 해 동안의 한국탁구를 총 결산하는 의미가 트로피에 담겨있다. 한 해 중반 종별선수권대회와 더불어 선수권의 타이틀이 붙는 유이한 국내대회이기도 하다. 연령별(종별) 선수권자를 가리는 종별대회와 달리, 모든 연령대 선수들이 구분 없이 맞대결하는 종합선수권 우승자()야말로 한국탁구 챔피언이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전이 전개되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전이 전개되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14일 혼합복식과 남녀복식 결승, 마지막 날인 15일 남녀단식과 남녀단체전 결승이 열린다. 14일 오후에는 오랫동안 한국탁구 인기를 견인했던 스타 정영식의 은퇴식도 마련돼 있다. 14일부터 시작되는 각 종목 결승을 중심으로 이번 대회 주요 경기를 MBC SPORTS+가 중계할 예정이다. 대한탁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KTTA TV)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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