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수-서효원 혼복 첫 우승, 박규현-오준성 남복 2연패, 양하은-유한나 여복 3연패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제77회 신한SOL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가 폐막을 하루 앞둔 14일 경기에서 남녀복식과 혼합복식 경기일정을 모두 마쳤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강동수-서효원 조가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강동수-서효원 조가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한국마사회 선수들끼리 맞대결한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강동수-서효원 수비 복식조가 백광일-최효주 공격복식조를 31(11-5, 7-11, 11-7, 12-10)로 꺾고 우승했다. 남녀 통틀어 국내 최고참 현역 선수인 서효원(36)은 같은 팀, 같은 전형의 후배 강동수(29)와 짝을 이뤄 원활한 호흡을 선보였다. 묵직한 회전 반구로 구축한 수비벽이 공격선수들의 예봉을 무력화했고 결국 우승까지 내달았다. 오랜 국가대표 경력을 지닌 서효원은 201165회 대회와 201872회 대회에서 단식을 우승한 적이 있다. 전형상 상대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복식에서는 이전까지 우승 기회가 없었다. 같은 전형의 후배를 짝으로 만난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강동수-서효원 조가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강동수-서효원 조가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남자복식은 미래에셋증권의 -파워박규현-오준성 조가 2연패를 달성했다. 작년 대회 결승에서 국군체육부대 소속 김대우-곽유빈 조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파트너를 이루자마자 최고 대회인 종합대회를 석권했던 박규현-오준성 조는 1년 지나 열린 이번 대회에서 더 원숙해진 경기력을 과시했다. 큰 고비 없이 결승까지 쾌속 항진했고, 한국마사회의 박찬혁-백광일 조를 만난 결승전에서도 기세를 늦추지 않고 그대로 우승에 도달했다. 결승전 스코어는 31(11-7, 11-13, 11-6, 11-8)이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박규현-오준성 조가 남자복식을 2연패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박규현-오준성 조가 남자복식을 2연패했다.

박규현과 오준성은 남자탁구의 미래로 많은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이다. 올해 7월 열린 아시아 유스챔피언십에서도 짝을 이뤄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제무대 경쟁력도 검증했다. 국내 최고 대회에서 위력을 재확인한 셈이다. 게다가 박규현과 오준성의 경기일정은 아직도 많이 남았다. 단체전도 결승에 올라있고, 개인단식에서는 다름 아닌 둘이 결승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박규현은 팀 선배이자 디펜딩챔피언 우형규를, 오준성은 재작년 대회 챔피언 조대성(삼성생명)을 각각 4강전에서 꺾었다. 복식 우승을 함께 달성한 두 젊은 선수들의 선의의 경쟁이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박규현-오준성 조가 남자복식을 2연패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박규현-오준성 조가 남자복식을 2연패했다.

여자복식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소속 양하은-유한나 조가 무려 3연패를 달성했다. 작년, 재작년 대회를 모두 우승했던 양하은-유한나 조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오른손 양하은의 안정적인 뒷받침과 왼손 유한나의 날카로운 공격력이 대회 때마다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위력이 식지 않았고, 모두의 예상대로 우승했다. 4강전에서 심현주(미래에셋증권)-이다은(한국마사회) 조에게 32 신승을 거둔 뒤 결승에서는 화성시청의 박주현-김하은 조에게 30(11-3, 11-7, 11-8)의 완승을 거뒀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양하은-유한나 조가 여자복식을 3연패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양하은-유한나 조가 여자복식을 3연패했다.

양하은은 유한나와는 3연패지만 개인적으로 5년간 4연패다. 2019년 같은 팀이던 전지희(현 미래에셋증권)와 함께 우승했고, 코로나로 실전이 취소된 2020년 대회를 지나 2021년부터 유한나와 우승을 더해가는 중이다. 201468회 대회와 작년 76회 대회에서는 단식 챔피언에도 올랐고, 201367회 대회 때는 서현덕(은퇴), 202275회 대회 때는 조승민(삼성생명)과 혼합복식도 우승한 전적이 있다. 종합대회 모든 종목 우승 기록을 지닌 몇 안 되는 선수다. 이번 대회 단식은 16강전에서 주니어 유망주 이다은(문산수억고/한국마사회)의 돌풍에 밀려 아쉽게 일정을 접었으나 단체전 결승에 올라 우승 기록을 추가할 태세를 하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양하은-유한나 조가 여자복식을 3연패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양하은-유한나 조가 여자복식을 3연패했다.

77회 신한SOL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대회는 마지막 날인 15일 남녀단식과 남녀단체전 결승만을 남기고 있다. 남자단식은 미래에셋증권의 박규현과 오준성이 선의의 결승 대결을 벌이게 됐고, 여자단식은 대한항공 귀화에이스 김하영과 한국마사회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앞둔 이다은이 결승에 올라 최종승부를 벌이게 됐다. 남자단체전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생명, 여자단체전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대한항공이 결승전을 벌인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각 종목 결승전은 MBC SPORTS+와 네이버스포츠가 중계할 예정이다. 대한탁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KTTA TV)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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