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복 조승민-안재현, 여복 전지희-신유빈, 혼복 임종훈-신유빈

한국탁구 대표팀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WTT 컨텐더 도하 2023’에서 복식 전 종목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복식은 조승민(삼성생명)-안재현(한국거래소) 조가 우승을 노린다. 조승민-안재현 조는 16강전 대만, 8강전 이란 조를 꺾은 뒤 4강전에서 한국팀 선배로 2021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장우진(국군체육부대)-임종훈(KGC인삼공사) 조를 이겼다. 치열한 풀-게임접전 끝에 32(5-11, 11-9, 11-4, 10-12, 13-11) 역전승을 거뒀다.
 

▲ 남자복식 4강 조들(WTT 페이스북 캡처). 조승민-안재현 조(오른쪽 위)가 중국의 신예들(오른쪽 아래)과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 남자복식 4강 조들(WTT 페이스북 캡처). 조승민-안재현 조(오른쪽 위)가 중국의 신예들(오른쪽 아래)과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조승민-안재현 조는 2016년 케이프타운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 우승 조다. 명문팀 대전동산고 동문이며, 실업에서도 같은 삼성생명 소속으로 자주 호흡을 맞췄었다. 2021년 9월 이번 대회와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WTT 스타 컨텐더(2)에서 이미 컨텐더 시리즈 복식 우승 경험을 공유했다. 조승민의 상무 입대와 복귀, 안재현의 이적으로 최근 소속팀이 갈렸으나 대표팀에서의 찰떡궁합은 여전하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한국대표팀 선배들을 꺾고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고 있다. 결승 상대는 중국의 신예들 저우카이-위쯔양 조, 경기 시간은 21일 밤 10(한국시간).

여자복식은 전지희(미래에셋증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결승에 올랐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8강전에서 태국의 복병 오라완 파라낭-수타시니 사웨타붓 조를 이긴 뒤, 4강전에서 유럽 연합 강자들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조를 31(11-5, 11-5, 5-11, 11-8)로 꺾었다.
 

▲ 여자복식 4강 조들(WTT 페이스북 캡처). 전지희-신유빈 조(오른쪽 위)가 중국의 신예들(왼쪽 아래)과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 여자복식 4강 조들(WTT 페이스북 캡처). 전지희-신유빈 조(오른쪽 위)가 중국의 신예들(왼쪽 아래)과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2021년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금메달 조다. 같은 해 3월 먼저 열렸던 스타 컨텐더 도하(1)에서도 우승했었다. 최근 신유빈이 부상에서 회복해 제 기량을 찾아가면서 기대를 높여왔고,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결승 상대는 역시 중국의 신예들 쿠아이만-장루이 조다. 이들은 또 하나의 한국 조 이시온-최효주 조를 4강에서 꺾고 올라왔다. 전지희-신유빈 조에 설욕의 숙제도 주어졌다. 경기 시간은 21일 밤 920(한국시간).

신유빈은 혼합복식에서도 결승에 올랐다. 파트너는 임종훈이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험난한 대진을 뚫었다. 16강전에서 유럽의 강호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루마니아)를 풀-게임접전 끝에 꺾었고, 8강전에서는 한국의 라이벌 장우진-전지희 조에게 완승했다. 이어진 4강전에서는 인도의 복병 사티얀 그나나세카란-매니카 바트라 조를 31(11-6, 9-11, 11-7, 11-8)로 이겼다.
 

▲ 혼합복식 4강 조들(WTT 페이스북 캡처). 임종훈-신유빈 조(왼쪽 아래)가 중국의 신예들(왼쪽 위)과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 혼합복식 4강 조들(WTT 페이스북 캡처). 임종훈-신유빈 조(왼쪽 아래)가 중국의 신예들(왼쪽 위)과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해 11WTT 컨텐더 노바고리차 대회에서 이미 국제대회 우승을 합작했던 사이다. 최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예선을 포함 국제무대에서 연승을 거듭하면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혼합복식에서 새롭게 떠오른 한국의 기대 조합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번 대회 결승 상대는 역시 중국이다. 린시동-쿠아이만 조와 21일 새벽 두 시 40분경(한국시간) 최종전을 치른다.

한편 복식 각 종목에서의 호조와 달리 개인단식에서는 남녀부의 편차가 갈렸다. 남자부는 이상수(삼성생명), 장우진(국군체육부대), 임종훈(KGC인삼공사)8강에 오른 반면, 여자부는 최효주(한국마사회)8강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효주는 16강전에서 프랑스의 중국계 강호로 이번 대회 2번 시드였던 위안지아난을 30(11-8, 11-9, 11-6)으로 완파하면서 각별한 주목을 받기도 했다. WTT 홈페이지 메인에 조명됐다.
 

▲ 최효주가 여자복식 16강전에서 2번 시드 위안지아난을 꺾고 활짝 웃었다. 사진 WTT 홈페이지 캡처.
▲ 최효주가 여자복식 16강전에서 2번 시드 위안지아난을 꺾고 활짝 웃었다. 사진 WTT 홈페이지 캡처.

8강전 대진은 편치 않다. 특히 남자단식에서 장우진과 임종훈이 맞대결을 벌이는 얄궂은 운명을 만났다. 이상수는 중국의 시앙펑과 싸운다. 여자단식 최효주는 16강전에서 한국팀 동료 주천희(삼성생명)를 꺾고 올라온 인도의 페인트 전형 매니카 바트라와 싸운다. 이번 대회는 21일까지다. 하루 앞서 열리는 혼합복식 외에 남녀단복식 결승이 모두 2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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