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식은 준우승, 남녀단식 이상수, 전지희도 4강으로 만족

조승민(국군체육부대)-안재현(삼성생명) 조가 카타르 도하에서 막 내린 WTT 스타 컨텐더 대회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25일 밤(한국시간) 치러진 결승전에서 잉글랜드의 폴 드린크홀-리암 피치포드 조를 3대 1(11-7, 4-11, 11-9, 11-4)로 꺾었다.
 

▲ 조승민-안재현 조가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조승민-안재현 조는 2016년 케이프타운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자복식을 우승했던 조합이다. 청소년 명문팀 대전동산고 동문이며, 실업에서도 같은 삼성생명 소속으로 자주 호흡을 맞춰왔다. 조승민의 상무 입대로 잠시 헤어졌으나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 국제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들은 28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남자복식에 함께 출전한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최고의 워밍업을 한 셈이다.

한편 남자복식 외에 입상권에서 경쟁한 나머지 종목들은 만족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역시 결승에 올랐던 여자복식의 전지희-양하은 조(포스코에너지)는 일본의 나가사키-미유-안도 미나미 조에게 0대 3(8-11, 9-11, 6-11)으로 패하고 준우승했다. 복식 결승에 앞서 치러진 남녀단식 4강전에서도 이상수(삼성생명)와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석패하면서 3위로 만족했다.

이상수는 슬로베니아의 복병 다르코 요르지치에게 2대 4(11-13, 14-12, 7-11, 11-9, 7-11, 2-11)로 졌다. 전지희는 더 아까웠다.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게 세 게임을 먼저 따내고도 갑작스런 난조로 충격의 3대 4(11-8, 11-9, 11-8, 6-11, 8-11, 7-11, 5-11) 역전패를 당했다. 전지희와 접전을 벌였던 하야타 히나는 결승전에서 홍콩 에이스 두호이켐을 누르고 우승까지 내달았다. 남자단식은 브라질의 칼데라노 휴고가 다르코 요르지치를 꺾고 우승했다.
 

▲ 같은 장소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조승민-안재현 조도 그대로 출전한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로써 한국은 남자단식 3위(이상수), 여자단식 3위(전지희), 남자복식 우승(조승민-안재현), 여자복식 준우승(전지희-양하은), 혼합복식 준우승(장우진-전지희)의 성적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대표선수들은 현지에 남아 28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치러지는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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